[인천 시정 특집] 인천 섬 관광 활성화
여객선 대중교통화 '아이 바다패스' 성황
시, 관광 넘어 '머무는 생활권' 구축키로
백령도 예술 레지던스 등 체류 공간 조성
'해설+체험' 두무진 유람선 브랜드화
'도도하게 살아보기' 등 프로그램 확대
지역 주민 채용 '아이 바다지킴이' 도입
해양 환경 보호·주민 소득 환원 청사진

전국 최초로 모든 시민이 시내버스 요금으로 연안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인천 아이(i) 바다패스'가 지난해 1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인천시민은 시내버스 요금인 1500원(편도)으로 여객선에 탑승할 수 있고, 다른 지역 주민은 기존 지원율인 50%에서 70%로 확대 적용받아 인천 섬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백령도 노선을 예로 들면 기존 편도 운임 7만5900원에서 인천시민은 할인 혜택을 받더라도 1만9800원을 부담했지만, 아이 바다패스 시행으로 1500원이면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 섬해양정책과 관계자는 "여객선 대중교통화 정책인 아이 바다패스는 인천 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섬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관광객도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섬 관광·교통·생활권 유기적 연결
10일 인천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아이 바다패스 이용객은 87만1592명으로, 1년 전보다 33%가 늘었다. 섬 방문객 증가는 숙박과 음식·체험 소비 등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 활성화도 견인하고 있다.
아이 바다패스 시행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는 '심리적 거리 해소'가 꼽힌다. 여객선 이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섬은 더 이상 특별한 여행지가 아니라 버스를 타고 가는 것처럼 언제든 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시는 섬 정책 방향을 접근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관광·교통·생활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아이 바다패스로 여객선 대중교통화를 실현하면서 접근성 과제를 달성한 만큼, 올해부터는 관광 콘텐츠와 교통 인프라, 생활 기반을 묶어 섬을 '머무는 생활권'으로 만드는 단계에 진입한다는 의미다.

▲'K-관광섬' 백령도, 해양 콘텐츠 고도화
올해 섬 관광 활성화 계획에서 주목할 만한 관광 콘텐츠는 '백령도 케이(K)-관광섬 육성 사업'이다. 국가 공모를 거쳐 2023년부터 4년째 추진되는 이번 사업으로 백령도 역사·지질·생태 자원이 관광 콘텐츠로 고도화하고, 백령 아트플랫폼과 예술 레지던스 운영 등으로 체류형 관광섬이 조성된다.
해양 관광 측면에선 두무진 유람선 관광 브랜드화가 신규로 추진된다.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두무진은 백령도 대표 관광지이지만, 기존 유람선 노후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올해부터 신규 유람선이 건조되면 해설과 체험을 결합한 해양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바다 지킴이' 도입, 주민 소득 환원 모델
특히 올해 섬 관광 활성화 계획은 관광객 증가가 곧 지역 소비와 주민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는 특성을 지닌다. 체류형 관광 확대와 해양 관광 콘텐츠, 지역 기반 일자리 창출로 관광 수익이 섬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다.
우선 섬 관광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와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주민 시선으로 직접 참여하는 관광 자원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이 섬에 머물고 지역과 교류하면서 관광 목적을 '구경'에서 '경험과 체류'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섬 방문객 증가로 인한 임산물 불법 채취, 쓰레기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는 올해부터 '인천 아이 바다 지킴이' 사업도 도입한다. 지역 주민이 채용되는 바다 지킴이는 환경 정비와 관광 질서 유지, 안전 관리 등을 맡는다. 바다 지킴이 사업이 정착되면 주민 소득으로 환원되는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 관계자는 "아이 바다패스로 섬 방문객이 크게 늘고 관광 매출도 뛰었지만 성수기 섬 주민 배표 확보, 관광객 증가로 인한 쓰레기·해루질 등 현안도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 삶을 보호하고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관광 수익 일부를 환원하는 방안 등 다방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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