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셔틀외교 통해 韓 방문 기대”

유태영 2026. 2. 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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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총선 승리 축하 인사에 화답하며 한국 답방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엑스(X)에 한·일 양국 언어로 올린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님, 따뜻한 축하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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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선 승리 축하 인사’에 화답
“한·일, 전략적 중요성 인식 공유
미래지향·안정적 관계 발전 바라”
젊은 층·무당파 지지 업고서 압승
도쿄증시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
일각 “총리 독주는 곤란” 우려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총선 승리 축하 인사에 화답하며 한국 답방 기대감을 나타냈다.
웃음꽃 다카이치 최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0일 웃으며 도쿄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에 “양국은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화답했다. 도쿄=지지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는 10일 엑스(X)에 한·일 양국 언어로 올린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님, 따뜻한 축하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이 대통님께서 나라현을 방문했을 때도 확인한 바와 같이 우리는 일·한(한·일)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통령님과 저의 리더십 아래 일·한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 ‘셔틀외교’를 통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번갈아 찾는 셔틀외교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일본 도쿄를 방문하면서 재개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를 찾았고 다음 정상회담은 자신의 고향 경북 안동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국무회의에서는 안동에 회담 장소나 숙소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묻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월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X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2·8 중의원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총리님의 리더십 아래 일본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총 465석 중 316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요미우리신문은 출구조사 분석 결과 젊은층과 무당파의 지지가 압승 원동력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번 선거 비례대표 투표에서 18∼29세 유권자의 38%가 자민당을 찍어 2024년 10월 직전 선거 당시 20%에서 18%포인트 증가했으며, 30대 역시 20%에서 35%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무당파가 자민당을 선택한 비율 역시 15%에서 27%로 증가했다.

‘책임 있는 적극재정’을 내건 다카이치 총리의 압승에 도쿄 증시는 이틀 연속 급등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사나에노믹스’의 한 축을 구성하는 위기관리 및 성장 투자 17개 분야에 속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항공·우주, 조선 관련주에 투자자들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반면 대표적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달 19일 27년 만의 최고치를 찍는 등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점은 위험 요소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소비세 감세가 자신의 ‘비장한 염원’(悲願)이라고 했으나 연간 5조엔(약 46조원)에 달하는 대체 재원 마련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필요한 재원, 외식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은 (초당파적) 국민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무슨 재원으로 언제부터 시행할지 자민당 안부터 내놓으라”는 야당 비판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재정 확대와 감세 정책을 펴다 단명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밖에 “총리가 모든 일을 혼자 결정하려는 경향이 더 세지면 곤란하다”(자민당 간부), “뭐든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에서 재가결하면 된다는 생각은 여론 비판을 초래한다”(자민당 중진)는 우려도 나온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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