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검 추천 갈등’ 결정타… 정청 ‘합당 승부수’ 19일 만에 물거품
與 입법성과 부진에 靑 불만 와중
특검 갈등 겹쳐 당내 비판론 비등
찬반 나뉘던 재선도 “논의 중단을”
강득구최고 “명심은 지선 후 합당”
SNS 글 올렸다 삭제… 논란 불씨

민주당 의원들은 10일 정책의총을 거쳐 현 상황에서는 합당 추진이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총 20인의 의원들이 발언했는데 현시점에서 합당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의원은 권향엽 의원 등 극히 소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의원이 현시점에서의 합당 추진은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류는 의총 전 재선의원들과 정 대표 간 간담회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재선의원 모임 대표를 맡은 강준현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들이 민주당과 혁신당 간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국정 현안에 집중하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이라도 빨리 결정을 내리자, 당 대표님의 조속한 결단을 요청하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였다”며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는 것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재선의원들은 지난 4일 가진 모임에선 “(합당을 둘러싼) 갈등 국면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각각의 의원들, 특히 지도부는 과한 표현을 자제하는 게 맞다”면서 일종의 중재적 표현을 쓴 바 있다. 당시 재선 의원들 모임에서는 합당 자체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분분했었다. 일주일여 만에 다시 열린 간담회에서 “당 대표의 조속한 결단”이라는 표현으로 합당 반대 의견이 늘어났다.
◆‘2차 종합특검’ 추천 논란이 결정적

청와대의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면서 정 대표가 즉각 사과를 표했지만, 결국 합당 논의 자체 동력이 상실됐다. 박지원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대표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특검 추천 문제가 겹쳤다”면서 “이것은(합당 문제는) 돌아가자”고 말했다.

이도형·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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