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태국 치앙마이] 배현서·루컹 팀에 활력 불어 넣는다

박신 기자 2026. 2. 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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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수비수 자원 배현서
유망주 딱지 떼고 활약 예고
“최대한 많은 경기 출전하고파”
장신 브라질 출신 수비수 루컹
“지난 시즌 같은 실점 반복 안돼”
경남FC 배현서가 태국 치앙마이 숙소 회의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박신 기자

어떤 종목이든 전지훈련 과정에는 보이지 않는 경쟁이 존재한다. 11명이 선발 출전하는 축구도 다르지 않다. 그중 비시즌 몸을 잘 만들어 온 선수 혹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 가운데 기대 이상 기량을 보이는 선수는 자연스레 눈에 띈다. 이번 경남FC 태국 전지훈련에서도 여러 선수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유독 번뜩였던 두 선수를 소개한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눈도장 '쾅'

FC서울 산하 유소년팀인 오산중학교와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배현서(21)는 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계약을 맺으며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배현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경남에 임대 영입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에 차출돼 3·4위 전까지 뛰었던 배현서는 뒤늦게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대회 내내 경기에 나섰던 까닭에 초반에는 회복 훈련에 중점을 맞췄고 2일부터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

왼쪽 측면 수비와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배현서는 배성재 감독 체제에서는 측면 수비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4일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측면 수비수로 출전했다.

그는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는 유형이다. 또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했을 때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능력도 좋다. 이날 연습 경기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여지 없이 보여줬다. 얼마 전까지 대회를 뛰고 온 선수가 맞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배 감독의 전술에도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이다.

배현서는 "팀 훈련에 합류하기 전부터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며 "확실히 감독님이 구체적인 전술 지시를 많이 하시는데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수로서 상대를 어떻게 유인하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공간을 만들 것인지를 많이 알려주셨다"며 "만들어진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새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 출장이다.

배현서는 "사실 K리그2 몇몇 팀에서 임대 제의가 있었다"며 "제가 선택을 내린 기준은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팀이 어디인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빨리 선수들과도 가까워지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해서 팬들이 많이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남FC 루컹이 태국 치앙마이 숙소 회의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박신 기자

수비 불안 해소할 열쇠 될까

루컹(24)은 브라질 출신 양발잡이 수비수다. 신장이 192㎝라 선수들 사이에서 서 있을 때도 곧바로 눈에 띄었다. 루컹은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력이 좋고 양발을 활용한 패스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컹 역시 4일 열린 자체 연습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몸싸움 끝에 후방에서 공을 따냈고 곧바로 측면 혹은 중앙으로 공을 보냈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루컹은 미드필더 김하민(23)을 가리켜 "서로 눈빛만 봐도 패스가 어떻게 들어갈지 알 수 있다"며 "경기장 밖에서도 서로 별명을 부르며 장난도 친다"고 말했다.

배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도 하나둘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상대 입장에서는 우리 축구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며 "감독님은 우리가 공격할 때 수비할 때 포메이션을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에 와서 새롭게 배우는 전술이지만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루컹은 지난 시즌처럼 많은 실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5시즌 경남은 리그에서 58점을 내주며 4번째로 많은 실점을 했다.

그는 "지난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10골 넘게 내줬는데 올해는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승격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팬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