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기 채권까지 등장… 알파벳 ‘AI 투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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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이례적으로 100년 만기 채권 발행에 나섰다.
AI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채권 시장에서 조달하는 흐름이 본격화된 것으로 올해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IBM이 1996년 10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것을 제외하면, 기술기업들은 길어야 4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그쳐 왔다.
지난해 기술기업이 발행한 달러 채권 가운데 최장 만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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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이례적으로 100년 만기 채권 발행에 나섰다.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부채 조달이 한 단계 더 공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AI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채권 시장에서 조달하는 흐름이 본격화된 것으로 올해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번 주 파운드화 표시 채권을 처음으로 발행하며, 이 가운데 100년 만기 '센추리 본드'를 포함할 계획이다. 동시에 달러화 채권 200억 달러를 발행했다. 강한 투자 수요로 당초 150억 달러에서 확대됐다.
100년물 채권은 장기 차입의 극단적인 형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환경에서 일부 정부와 기관이 발행한 사례를 제외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파운드화 100년물 시장 역시 옥스퍼드대, EDF(프랑스 전력회사), 웰컴 트러스트(2018년) 정도만 발행한 바 있다. 기술 업종에서는 더욱 드물다. IBM이 1996년 10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것을 제외하면, 기술기업들은 길어야 4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그쳐 왔다.
알파벳은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175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50년물을 포함시켰다. 지난해 기술기업이 발행한 달러 채권 가운데 최장 만기였다. 같은 시기 유럽 시장에서도 65억 유로를 조달했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1월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가 2조4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AI 투자 확대가 회사채 시장 전반의 발행 증가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prid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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