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스스로 결제하는 시대 … 토종 블록체인 기술로 시장 선점"
자체개발 블록체인 '기와'로
네이버와 '웹3 금융' 속도낼것
비자·로빈후드·블랙록처럼
주식·펀드 등 실물자산 토큰화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도 박차
◆ 월드크립토포럼 ◆

"두나무의 유동성과 웹3 기술이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 인프라스트럭처와 웹2 역량, 수많은 실물 결제 사용자,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및 정보기술(IT) 인프라와 결합되면 기술이 가능성을 넘어설 수 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10일 제1회 월드크립토포럼(WCF)에서 "한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제한 등 규제로 인해 글로벌 금융 선점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게 현실이지만 두나무는 미래 금융을 위한 인프라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웹3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을 의미한다. 웹2는 전통 금융을 말한다.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통해 AI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자체 체인 '기와'를 바탕으로 글로벌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오 대표는 글로벌 금융의 주류 흐름은 어디로 가는지, 두나무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둔 발표를 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신뢰를 만드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온 기술"이라면서 "금융이 신뢰와 가치를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금융에서 먼저 쓰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과거 현실 금융과 디지털 자산이 분리돼 있던 것을 이어주는 게이트웨이가 됐다"면서 "가치를 보증해주는 방식이 변해왔고 지금은 법정화폐와 디지털화폐가 공존하고 있다"고 했다.
오 대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웹3 금융의 발전 과정을 4가지 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송금이다. 그는 "즉시성, 크로스보더, 낮은 거래비용, 안정성이 스테이블코인으로 확보됐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실사용 인프라"라고 말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실물 경제와 연결되는 결제 인프라의 진화, 자산과 금융의 온체인화다. 온체인은 블록체인 위에 자산과 금융 시스템을 올리는 것을 뜻한다. 그는 "비자와 마스터는 이미 결제 인프라를 구축했다"면서 "블랙록의 비들펀드, 로빈후드의 토큰화 주식 등 이미 금융 상품이 블록체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마지막 단계로 AI 기반 결제를 꼽았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돈을 쓰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

두나무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금융을 이끌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기와체인을 택했다. 두나무 글로벌 전략의 핵심축인 기와는 두나무가 직접 출시한 블록체인이다. 글로벌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베이스체인처럼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담아낼 수 있는 기반 네트워크다. 두나무는 지난해 9월 기와를 처음 공개한 뒤 시험 운영을 해오고 있다. 기와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신원 인증 및 지갑 역할을 하는 기와월렛 등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과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업비트는 이미 세계적인 거래소고 웹3 노하우를 통해 금융 친화적 국산 블록체인인 기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기와월렛은 웹2에 익숙한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웹3를 경험하고 업비트 유저의 고객 인증을 활용하게 설계됐다"고 말했다. 기존의 길고 어려운 디지털 자산 지갑 주소를 쉽게 축약한 'up.id'도 특징이다.
오 대표는 "화폐 구조가 변해가는데, 우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없다면 현대에 은화를 쓰는 것과 같다"면서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쓰는 상황에서 글로벌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거래비용을 낮추려면 한국의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 대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이정인 두나무 기와 사업 개발 및 체인 생태계 담당은 "업비트는 지갑, 업비트 계정, 모바일 기기 등 3가지를 모두 인증해 본인 확인을 거친 증명서를 '도장'이란 이름의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며 "금융기관 등의 활용을 고려한 거래 정보 보호 프로토콜 '보자기'도 적용해 필요한 정보만 드러내는 보호막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강두순 증권부장(팀장) / 안갑성 기자 / 차창희 기자 / 이종화 기자 / 최근도 기자 / 박제완 기자 / 명지예 기자 / 정재원 기자 / 사진 김호영 기자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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