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다이버가 남긴 마지막 말..."조세이탄광 유골 회수,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지난주 조세이탄광 수중 탐색 전 다국적 다이버팀 기자회견장에 가장 먼저 들어서던 이 남성.
대만에서 온 58살의 남성, '웨이 수'입니다.
다이버로 닉네임은 빅터였습니다.
[빅터/대만 다이버 (지난 5일) :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대만에서 온 빅터라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해 여기 있게 돼서 대단한 영광입니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을 도와 계속 잠수 조사를 해 온 일본 다이버 이사지 요시타카의 소개로 참가했다고 밝혔는데요.
[빅터/대만 다이버 (지난 5일) : 지난번 다이빙에서 이사지 씨가 조세이탄광에 대해 말하더라고요. 저는 이건 반드시 우리가 해야만 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잠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재호흡기 사용 전문가인 빅터는 다이빙 교육자를 뜻하는 인스트럭터들의 인스트럭터였다고 합니다.
[빅터/대만 다이버 (지난 5일) : 이 임무는 프로페셔널 다이빙의 매우 높은 기술과 지식수준이 필요해요. 그렇지만 다이버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번 유골 회수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조세이탄광 다국적 다이버팀은 이사지와 빅터 외에도 핀란드, 태국, 인도네시아까지 5개국에서 모인 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모두 뜻깊은 일에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살려보겠다며 보수도 없이 자발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빅터/대만 다이버 (지난 5일) : 사실 저희 모두 자원봉사로 프로젝트에 지원했어요. 저희는 다이버들이고 유골 회수라는 미션을 달성하는 것이 이번 목표입니다.]
차가운 겨울 바다, 시야도 확보가 어려운 해저 탄광 안에서 오직 감각과 파트너인 다이빙 버디에 의지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위험한 작업에 그렇게 뛰어들었습니다.
[빅터/대만 다이버 (지난 5일) : 위험하다는 건 저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저희 임무를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지난 6일 다국적팀은 첫 입수에서 온전한 사람의 두개골 한 점과 치아, 뼛조각 등을 찾아냈습니다.
다음 날에도 빅터는 태국 다이버 2명과 함께 유골 회수를 위해 환기구 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입수한 지 10분이 넘은 시점에 산소 과다 공급 상태에 빠지며 경련이 발생했고,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라며 자신의 가족 일처럼 뛰어들었던 빅터.
조세이탄광 시민단체 측은 숨진 빅터를 추모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이상 이번에 예정한 유골 발굴 조사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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