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에 가산금리까지 ‘쑥’… 소호 대출 부담 ‘훅’

유진아 2026. 2. 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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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이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소호(SOHO) 대출에서도 보증서담보대출 금리가 잇따라 4%대를 넘어서면서 소규모 사업자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모두 보증서 담보라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출 상품임에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셈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보증서담보대출 금리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은행채 금리 상승"이라며 "여기에 연체율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소호대출 전반에서 금리 인상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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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 보증서대출 금리 일제히 4%대
연체율 상승에 가산금리 인상 영향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중소기업에 이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소호(SOHO) 대출에서도 보증서담보대출 금리가 잇따라 4%대를 넘어서면서 소규모 사업자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은행들이 연체율 상승을 반영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가산금리까지 높였기 때문이다.

이에 고금리 부담이 누적될 경우 자영업자와 영세 중소기업의 상환 여력이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신규취급액 평균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3.76%였던 금리는 10월 3.81%, 11월 3.87%를 거쳐 12월에는 4.02%까지 올라섰다. 불과 석 달 만에 0.26%포인트(p) 상승하며 4%선을 넘어선 것이다.

중소기업 보증서담보대출 금리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보증서담보대출 신규취급액 평균금리는 지난해 9월 3.90%에서 10월 3.92%, 11월 3.97%로 오른 뒤 12월에는 4.09%로 4%대를 돌파했다.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모두 보증서 담보라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출 상품임에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셈이다.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금리 상승이 있다. 보증서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 초 2.515%에서 12월 말 2.818%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 2월 6일 기준으로는 3.017%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은행들이 연체율 상승을 반영해 가산금리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대출금리 상승폭을 키웠다. 신규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보증서담보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해 9월 2.95%에서 12월 3.02%로 올랐다.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역시 같은 기간 평균 가산금리가 2.79%에서 2.90%로 상승했다.

보증서담보대출은 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이 대출 원금의 상당 부분을 보증하는 구조다. 그럼에도 금리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는 점은 은행권이 소호대출 전반의 리스크를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은행들은 통상 연체율 상승 국면에서 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리를 통해 위험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소호대출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담보 여력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동일한 보증 구조라도 가산금리를 높게 적용한다.

실제로 연체율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89%로 0.05%p 올라 동월 기준으로는 2015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금리 상승이 다시 연체율을 자극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소규모 사업자는 대기업이나 우량 중견기업에 비해 자금 조달 경로가 제한적이고 은행 대출 의존도가 높아 금리 변화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는다. 보증서담보대출 금리마저 4%대를 넘어설 경우, 금융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보증서담보대출 금리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은행채 금리 상승"이라며 "여기에 연체율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소호대출 전반에서 금리 인상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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