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초와 중후반 '한 시간'은 달라"....李대통령 국무회의 '7분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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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청와대 국무회의.
이 대통령은 "우리한테 주어진 시간이나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 나중에는 해도 별로 효과가 없다"며 "지금 해야 된다. 제가 지금 잠을 설치는 이유가 사실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한 시간과 나중에 하는 한 시간은 가치가 다르다"며 "(대통령) 임기초 한 시간과 중·후반 한 시간의 가치가 완전히 다르다. 지금의 가치가 가장 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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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되게 좋아하는 편입니다. (중략) 개혁이라는 것도 많은 노력들이 무수히 쌓여서 가능한 것이지 획기적인 조치 한 두 개 가지고 되는 게 아닙니다. 작은 것을 많이 합시다." (이재명 대통령)
10일 청와대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회의 중 약 7분에 걸쳐 발언을 이어가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이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작은 행정'을 속도감 있게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국무위원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막 던지지 않느냐"며 "대통령이 이런 것까지 하나 싶을 수도 있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화형 소셜미디어(SNS) 단체방에서 참모진에게 수시로 업무 관련 지시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작은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비합리적인 요소가 많지 않느냐. 모든 공동체는 그런 문제가 쌓여 있다"며 "(비합리적 요소는) 큰 덩어리 한 개가 아니다. 작은 것들이 먼지처럼 수없이 쌓여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 조치라고 하면 큰 것 몇 개를 들어내면 될 것 같지만 그런 것은 별로 없다. 그런 것은 대체로 다 해결해 나간다"며 "정말 먼지처럼 자잘한 것들이 많은 영역에 잔뜩 쌓여 있는데 집어내야 한다. 안 집어내면 안 바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당부 발언이 계속되면서 회의장에 순간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일부 국무위원들은 이 대통령 메시지에 집중하며 메모를 하거나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엄청 부지런해야 한다"며 "한 방에 혁명적으로 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 너무 충격이 크고 출혈이 많아서 안 된다. 사회 갈등을 너무 많이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손발이 안 보일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치열하게 해줘야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각 분야에서 한 칸씩, 한 칸씩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결국 (전체가) 반대 방향으로 간다"며 "작은 게 작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작은 것이 그 사회의 발전 방향을 완전히 반대로 끌고 가는 치명적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멈추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대통령 혼자서 맨날 언론, 댓글에 나오는 것, 누가 메시지 보내는 것을 눈이 터지게 봐서는 (문제를) 다 드러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이유는 여러분도 그렇게 하라는 것"이라며 "실·국장들한테 보내고 실·국장들도 과장들한테 보내고 과장들은 동네 단체들한테 보내고, 이렇게 공무원 100만명이 다 진심을 다해 하면 쉽고 빨리 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행정의 시의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한테 주어진 시간이나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 나중에는 해도 별로 효과가 없다"며 "지금 해야 된다. 제가 지금 잠을 설치는 이유가 사실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한 시간과 나중에 하는 한 시간은 가치가 다르다"며 "(대통령) 임기초 한 시간과 중·후반 한 시간의 가치가 완전히 다르다. 지금의 가치가 가장 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일부 참모들이 무거운 표정을 짓자 이 대통령은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신다. 주마가편(走馬加鞭·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한다)이라고 '좀 더 잘하자'는 말"이라고 해 장내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너무 말이 많았다. 이거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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