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국혁신 합당 무산 기류… 지선 공천에 후폭풍 불까

김기웅 기자 2026. 2. 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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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에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합당이 최종 무산되면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계산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0일 의원총회 후 가진 브리핑에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의원들은 대체로 통합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나, 현 상황에서 합당 추진은 명분은 있더라도 추진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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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총회 결과 “선거 전 추진 사실상 어려워” 공감대 형성
정청래 대표 리더십 시험대… 반대 결집한 친명계 영향력 커질 듯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주제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당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 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에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합당이 최종 무산되면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계산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0일 의원총회 후 가진 브리핑에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의원들은 대체로 통합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나, 현 상황에서 합당 추진은 명분은 있더라도 추진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날 의총에선 20명 가까운 의원이 발언했는데 지방선거 전 합당을 주장한 의원은 김영진(수원병) 의원 등 1~2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결과를 반영해 최고위원들과 협의 후 결론을 내리겠다고 언급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당 안팎에선 정 대표가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전 당원 투표로 승부수를 거는 방안도 있지만 당내 갈등이 깊어질 우려가 커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당내 주류 친명(친이재명)계는 정 대표가 당원 투표를 강행하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합당이 무산 수순에 접어들면서 정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합당 시도에 더해 최근 2차 특검 후보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 출신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하는 등 연일 당 내홍의 중심에 서있다.

당장 당내 공천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광역단체장 공천의 키를 쥐고 있는 정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 반대급부로 이번 합당 반대에 결집한 친명계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지사 후보군 중에선 한준호(고양을) 국회의원이 합당 반대에 앞장서며 정 대표를 비판해왔다. 한 의원은 최근 "지금의 혼란은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사건의 문제가 아닌 당 전체가 신뢰를 잃고 리더십을 의심받는 상황에 놓였다는 신호"라며 "지금 필요한 건 변명도, 말의 경쟁도 아닌 '결자해지', 그리고 '리더십의 재정비'"라고 지적했다.

김병주(남양주을) 국회의원도 합당 제안 당일 비판 의견을 낸 반면, 또 다른 유력 후보군인 김동연 경기지사와 추미애(하납갑) 국회의원은 현재까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양기대 전 국회의원은 합당 논의에 찬성 의견을 냈다.

박태영·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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