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입지 선정, 기상청이 돕는다
李 정부 국정과제 지원 취지
"탄소중립 전환 인프라 발판"

기상청이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지원하고자 바람·햇빛 등 관련 기상정보를 민간에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인 자료는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입지를 선정하거나 발전량 예측에 사용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재생에너지 기상정보 플랫폼'을 통해 풍력·태양광발전 입지 선정에 활용할 관련 기상자료를 민간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부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제공되는 자료는 '바람 분석정보(재현바람장)'와 '햇빛 분석정보(일사량 자원지도)'다. 모두 발전단지 입지 분석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작됐다.
바람 분석정보는 기상청이 확보한 지상 기상관측자료, 윈드라이다(레이저로 특정 지점 풍향·풍속을 측정하는 장비·Wind LiDAR), 연직바람관측장비 외에도 풍력발전 관측탑에서 측정한 자료까지 반영해 정밀도를 높였다. 관측자료와 수치예보모델을 통합하는 AI 기반 '변분자료동화 기법'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이는 서로 다른 형태의 기상 데이터를 수학적으로 융합해 특정 시간의 풍속 상태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와 GPU 등 고성능 전산 자원을 동원해 지난 202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간의 바람 자료를 10분 간격, 1㎞ 해상도로 분석했다. 풍력발전기의 주요 고도(80m, 140m, 220m)에서 각각 생산된 데이터는 기존 관측자료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기상청은 이 바람 정보를 향후 과거 5년으로 확대해 연평균풍속, 최고풍속, 주풍향 등을 담은 풍력 자원지도로 가공하고, 올해 하반기 중 플랫폼에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햇빛 분석정보는 천리안위성의 태양복사량, 태양천정각 등 20여 종의 위성자료와 지상관측소의 일사량 측정을 결합해 1시간 단위 누적일사량(2㎞ 해상도)을 계산했다. AI 기술을 접목해 정확도를 높였고,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연·계절별 평균 일사량 자원지도를 제작했다. 지상 관측소 42곳과 비교한 상관계수도 0.98로 높았다.
기상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을 활용한 일사량·바람 예측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력 공공기관이나 민간 발전사업자들이 보다 정확한 발전량 예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바람과 햇빛 등 재생에너지 관련 기상정보를 체계적으로 개발해 산업계에 제공하겠다"며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위한 기초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