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80만원 저렴해요”…전세계 최대규모 ‘이곳’, 매일 줄 선다는데 [현장]
새벽부터 대기...개점 시간되자 수십명 몰려
중국보다 최소 30만원서 80만원까지 저렴
![1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 앞.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에 입장하려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김혜진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0/mk/20260210173903250hkdk.png)
이날 가장 앞줄에 서 있던 중국인 일행은 “새벽 4시부터 나와 기다렸다”며 “춥긴 하지만 중국에서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어 일부러 일찍 왔다”고 말했다. 특정 가방 모델을 염두에 두고 왔다는 그는 “혹시 품절될까봐 일찍부터 대기했다”고 덧붙였다.
캐리어를 끌고 급히 뛰어오는 관광객도 있었다. 이날 중국으로 돌아간다는 한 관광객은 “호텔 체크아웃을 하자마자 바로 이곳으로 왔다”며 “한국이 더 싸다는 걸 알고 나서는 중국에서는 루이비통을 거의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 중국인 관광객들이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에 입장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김혜진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0/mk/20260210173904583uxtk.png)
루이비통은 이 매장을 하우스의 역사를 여섯 개의 챕터로 풀어낸 문화체험형 공간으로 구성했다. 루이 비통의 상징적인 ‘햇박스(Boîte Chapeau)’로 연출된 터널형 트렁크스케이프 룸에서 관람을 시작해 1층 매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루이비통 직원들은 오픈 시간이 되자 고객들을 전시 공간이 마련된 5층으로 안내했다. 고객들은 전시를 빠르게 훑은 뒤 판매 공간으로 곧장 이동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해당 매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다. 원·위안 환율 기준으로 위안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보다 저렴하게 동일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4시 기준 1위안당 약 210.5원이다.
중국 내 루이비통 가격 책정이 한국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루이비통은 현지 공식 유통 채널에서 할인 판매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 높은 소비세 등으로 중국 내 판매가는 한국보다 수십만원 이상 비싸게 책정되는 구조다.
그럼에도 루이비통은 중국에서 선호도가 매우 높다. 브랜드 인지도와 상징성이 높고, 로고 노출이 분명한 디자인으로 연령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수요가 형성돼 있다.
![한국 루이비통 홈페이지와 중국 루이비통 홈페이지 가격 비교. [루이비통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0/mk/20260210173905922cekz.png)
최근 출시된 포쉐트 힐스는 국내에서 260만원이지만 중국에서는 1만4100위안(약 297만원)이고, 네오노에 MM은 중국 판매가가 1만8600위안(약 391만원)으로 국내 가격 348만원보다 12%가량 비싸다.
나노 스피디 역시 중국(약 316만원) 가격이 국내(276만원)보다 14% 안팎 높게 형성돼 있다. 주요 인기 모델 대부분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에 마련된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김혜진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0/mk/20260210173907238vgvd.png)
외국인 소비 증가는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연간으로는 6000억원대 중반을 기록했다. 특히 관광객 유입이 집중되는 명동 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3년 7% 수준에서 지난해 18.5%까지 뛰었다. 외국인 매출액도 본점은 8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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