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출판기념회에 국회의장·민주당 대표 총출동…존재감 과시한 박찬대 의원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만찬에서 "시장합니다"라는 중의적 발언을 한 박찬대(더불어민주당·연수구갑)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를 결집하는 등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섰다.
10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박 의원 저서 <검은 싸락눈> 출판기념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전현직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운집했다.

책 소개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박 의원은 "각종 선거를 치르면서도 한 번도 책을 내지 않았는데 더는 미루면 안 될 거 같아 출판을 결심했다"며 "계엄을 함께 이겨냈던 당원 동지와 시민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저서에는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사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까지 123일간 격동의 시간이 담겨 있다.
우 의장은 축사에서 "비상계엄 당일 국회 담장을 넘어오던 모습과 탄핵소추안 처리에 참여하지 않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한 명씩 호명하며 절규하던 날이 잊히지 않는다"며 "민주주의 회복 중심에는 박찬대가 있었다"고 추켜세웠다.
박 의원은 이날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행보를 미뤄볼 때 지방선거 레이스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가진 비공개 만찬 자리에서 "시장합니다"라는 중의적 표현으로 시장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인천지역 3선 국회의원인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주도하고 대선을 지휘하며 이 대통령 당선과 정권 탈환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전국적 인지도가 올라가고 정치적 체급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의원은 "비상계엄 당시 시민들이 국회 담장을 지켜줬고, 그 덕분에 의원들이 계엄을 해제할 수 있었다. 국민이 정치 주체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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