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로 이룬 아내의 ‘내조’, 은메달 김상겸의 든든한 지원군 “꿈만 같아, 메달 못 따도 즐겼으면”[SS현장]

박준범 2026. 2. 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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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겸(37·하이원)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은메달엔 아내 박한솔(31) 씨의 '특급 내조'가 따랐다.

김상겸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박 씨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남편이자 아들 아니냐.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즐긴다고 생각하고 출전 자체에 의의를 두자고 했다. 메달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감격스럽고 꿈만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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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은메달 김상겸(왼쪽)과 그의 아내 박한솔 씨가 10일 인천공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준범 기자] 김상겸(37·하이원)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은메달엔 아내 박한솔(31) 씨의 ‘특급 내조’가 따랐다.

김상겸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김상겸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그야말로 ‘깜짝’ 은메달. 그는 은메달을 딴 뒤 박 씨와 영상 통화를 하며 눈물을 흘려 시선을 끌었다.

박 씨는 “사실 화제가 될지 몰랐다. 어안이 벙벙하고 이래도 되나 싶더라”고 웃었다. 그는 김상겸에게 알리지 않고 매일 같이 절을 해왔다. “사실 대회 한 달 전부터 내 마음이 다치지 않기 위해 절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한 박 씨는 “오빠가 다니는 봉선사에 다녀왔다. 집과 거리가 있어 일상생활에서 수양하기로 했다. 이후 108배를 아침마다 했다. 오빠는 몰랐다. 경기 날 TV 소리를 끄고 계속 절을 했다. 내가 할 모든 것을 하고 싶었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에게도 남편 김상겸의 메달은 감격 그 자체다. 박 씨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남편이자 아들 아니냐.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즐긴다고 생각하고 출전 자체에 의의를 두자고 했다. 메달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감격스럽고 꿈만 같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은메달 김상겸(왼쪽)과 그의 아내 박한솔 씨. 사진 | 인천공항=연합뉴스


스노보드 은메달 김상겸(왼쪽)과 그의 아내 박한솔 씨. 사진 | 인천공항=연합뉴스


연애할 때만 해도 박 씨는 김상겸의 고생을 알지 못했다. 박 씨는 “처음에는 놀러 다니는 줄 알았다. 좋은 나라에서 일하는 거 같고, 행복할 것으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멋있는 일을 하는데 왜 힘들어하느냐’고도 했다. 사실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다”며 “그게 반복되다 보니 짠하고 슬펐다. 불쌍하기도 했다. 지금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면서 이렇게 생활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상겸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그는 “몸이 허락한다면 두 차례 더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41세가 되는 2030 알프스 대회에서는 따지 못한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박 씨도 말릴 생각은 없다. 그는 “남편이 원하는 만큼 선수 생활하는 것을 존중한다. 스스로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고 싶을 때까지 해도 된다. 나는 항상 열려 있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못 따도 괜찮다. 즐겼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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