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논산의 절반만 논산을 대표한 의정(議政)

김흥준 기자 2026. 2.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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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의회가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반쪽짜리 의정 활동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 행사에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만 참석해 논산의 대표 농산물인 딸기의 해외시장 개척 성과를 함께했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예정된 항공권까지 예매했음에도 전원 불참을 통보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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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준 논산·계룡 담당 국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의회가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반쪽짜리 의정 활동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 행사에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만 참석해 논산의 대표 농산물인 딸기의 해외시장 개척 성과를 함께했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예정된 항공권까지 예매했음에도 전원 불참을 통보했다는 후문이다.

'2026 논산시 농식품 해외박람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논산 딸기의 우수성과 국제적 경쟁력을 대규모로 선보인 행사였다. 사전행사를 포함해 약 45만 명의 방문객이 몰렸고 준비한 논산 딸기 25톤이 전량 완판되며 현지 반응의 뜨거움을 증명했다. 이후 현지 대형 유통망을 통해 추가 판매도 결정돼 총 41톤 분량의 논산 농식품이 유통될 예정이다.

행사장은 단순한 시식·홍보를 넘어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로 이어질 전초전 기능을 했다. 국제적 유통망 구축과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논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자리였다.

그런데 이런 성과의 현장에 지역 의회가 제 역할 대신 '부재'로 응답한 것이다. 논산의 대표 정책과 현안이자 지역경제의 중요한 과제인 해외시장 개척 행사에 여야 의원이 함께해야 시민 통합과 지역 발전의 메시지가 강력하게 전달될 수 있었다. 당리당략을 넘어 논산의 미래를 이야기해야 할 의회가 주요 행사 참석조차 하지 않는 모습은 시민 신뢰를 스스로 갉아먹는 일이다.

논산시의회는 이미 지난해 국방산업발전특별위원회를 지방선거를 몇 달 앞둔 시점에 구성하며 정치적 의도 논란을 샀다. 특정 정당 소속 의원만으로 구성돼 특위의 객관성과 중립성을 의심받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런 공방 속에서 특위의 활동기간 또한 선거 직전까지 이어지도록 설정돼 제 기능을 하기보다는 정치적 계산의 도구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따라붙었다.

민생 현장과 지역의 국익적 행사에서조차 한쪽 목소리만 존재하는 의회는 진정한 의정 활동이라 보기 어렵다.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을 취소하면서 논산 농식품 해외 진출 성과를 외면한 정치적 선택은 지역 균형 발전과 의회의 대표성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논산의 농산업과 국방산업 모두 시민의 삶과 미래 경제에 직결된 지역 전략이다. 지역 현안을 놓고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토론과 비판은 현장 참여와 상황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설득력을 갖는다. 의회의 역할은 시민통합과 정책 점검이지, 지역행사의 참여를 외면하는 배타적 정치가 아니다.

지금처럼 일부 의정 활동이 반쪽짜리로 비쳐진다면 논산시의회의 존재 이유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당리당략을 뛰어넘는 대승적 선택이 절실하다. 논산의 미래는 여야도, 개별 의원의 정치적 입장도 아니라 시민 전체의 삶과 기회 확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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