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재편 착수’ 석유화학 8개사, 작년 영업손실 1.5조

조계완 기자 2026. 2. 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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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8개 석유화학사의 합산 영업손실(잠정)이 약 1조5천억원으로, 2024년(-1조1천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8개 주요 석유화학기업(엘지(LG)화학·롯데케미칼·대한유화·한화솔루션·에스케이시(SKC)·국도화학·금호석유화학·효성화학)이 최근 공시한 지난해 연간 실적은 합산으로 영업손실 1조5천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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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대산 공장. 롯데케미칼 제공

지난해 주요 8개 석유화학사의 합산 영업손실(잠정)이 약 1조5천억원으로, 2024년(-1조1천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저조한 업황, 일회성 비용 인식으로 기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다.

1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8개 주요 석유화학기업(엘지(LG)화학·롯데케미칼·대한유화·한화솔루션·에스케이시(SKC)·국도화학·금호석유화학·효성화학)이 최근 공시한 지난해 연간 실적은 합산으로 영업손실 1조5천억원에 이른다. 2024년과 2025년 모두 연간 적자가 지속됐는데, 분기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 올레핀 계열을 중심으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과 원자재 가격 차이) 급락, 재고손실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면서 연간 기준 손실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업체마다 업황 부진 누적에 따라 향후 실적 전망치를 재추정하면서 대규모 자산손상이 발생해, 대다수 석유화학사들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마다 수익성 저하가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실적 전망을 재추정해 영업권 및 유형자산을 중심으로 손상차손을 인식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중 주요 석유화학사의 일회성 손상차손 비용을 보면, 엘지화학 약 1조9천억원, 롯데케미칼 약 1조원, 한화솔루션 4600억원이다.

나신평은 “이런 자산손상은 회계적으로는 일회성 비용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저조한 스프레드 환경이 지속되면서 미래 영업현금흐름 창출력 전망이 하향 조정된 데 기인한다”며 “즉 4분기 일회성 비용은 단발성 영업외 요인이라기보다 영업 부진이 장기간 누적된 결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정부 주도 아래 국내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시작됐으나 성과가 가시화될 때까지는 꽤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최종 설비감축 규모가 정부 목표치(270만~370만톤) 수준에 이르면 국내 내수 소비량과 유사한 규모에 해당한다. 이런 생산 조정에 따라 산업구조상 수출 비중이 완화되고, 중국 등 특정 시장 수출에 대한 의존도도 점진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나신평은 “다만 이번 구조개편은 설비 셧다운 여부 결정, 설비 통합 범위 설정뿐 아니라 단지 내 파이프라인 연결 등 설비 재배치와 운영 효율화 조치 등 복합적인 작업을 포괄하고 있어, 실제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요 사업장별 구조개편안 제출이 순차 진행되고 있으나, 이해관계자 간 협의 과정에서 속도 차이가 있다. 대산단지는 롯데케미칼과 에이치디(HD)현대케미칼 간 합자법인 설립이 올해 하반기 중으로 계획되어 있는 반면, 울산단지는 3개사가 올해 1분기 중 협업 방안 도출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단지는 관련 기업들이 설비 통합이나 생산구조 조정 여부를 아직 검토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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