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메달 2개? 믿을 수 없는 설상의 기적…한국 스노보드에 무슨 일이 있었나

눈밭 위의 한국이 달라졌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김상겸(37·하이원)이 지난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10일에는 유승은(18·성복고)이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처음으로 설상 종목에서 ‘멀티 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이상호(31·넥센윈가드)의 은메달(평행대회전)이 유일한 메달이었던 한국 스키와 스노보드가 새 역사를 쓴 순간이다.
류제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국제국장은 “올림픽이 열릴 때면 우리 선수들은 메달을 딴 빙상 선수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고는 했다. (취재 열기로 뜨거운)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투자’를 원동력으로 꼽는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2014년부터 롯데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후 롯데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로서 300억원 이상을 후원했다. 꾸준한 투자가 재능있는 선수들의 등장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짚는다.
설상 종목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선수단 장비 지원과 훈련 여건 개선, 동시에 1년 내내 이어지는 국제 대회 출전 비용 등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선수들 스스로 훈련 여건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로부터 받는 국고 지원으로는 15일 남짓 가능한 해외 훈련도 현재는 자체 예산으로 풍족해져 25일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첫 메달을 따고 10일 귀국한 김상겸은 “눈을 찾아다니는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모든 게 돈인데, 이상호가 첫 메달을 따낸 뒤 (제2의 이상호를 발굴하려는 롯데의 후원으로) 훈련 환경과 지원의 수준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상헌 스노보드 알파인대표팀 감독은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선수들을 위한 훈련장이 없다. 평창 올림픽 당시 정선에 만든 알파인경기장은 폐쇄됐다. 알파인 계열은 지원스태프만 6명이 필요하다. 지원이 없으면 돌아갈 수 없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시간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한국이 이 종목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는 요인이 된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스노보드를 즐기기 시작한 1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그 자녀들이 선수가 되고 성장해 국제대회에 나가고 있다.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계열에서 처음 메달을 따낸 유승은을 비롯해 이번 대회 하프파이프 메달에 도전하는 이채운(20·경희대), 최가온(18·세화여고) 모두 아버지를 통해 스노보드를 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감독은 “스노보드 1세대들이 내 또래일 것”이라면서 “마침 프리스타일 계열은 아시아 선수들이 체형적으로 더 유리해 집중적으로 입문했다고 본다. 일본과 중국이 이 계열에 강세였고, 한국까지 이제 경쟁 구도에 포함된 것”이라고 견해를 내비쳤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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