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의 작은 소망, 이뤄졌다…여자축구대표팀, 비즈니스석 타고 아시안컵 출전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최정예 전력으로 출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는 3월 1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할 여자 대표팀 소집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은 전원 비즈니스석 항공 지원을 받는다.
이번 조치는 여자 대표팀 항공 좌석 지원에 대한 협회 내 규정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남자 A대표팀에만 비즈니스석이 제공되고 여자 A대표팀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왔으나, 협회는 올해부터 여자 대표팀에도 월드컵 본선뿐 아니라 AFC 공식 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 본선에서 비즈니스석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회는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 기준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지소연(35·수원FC 위민)을 비롯한 일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최근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서 대표팀 소집 보이콧 혹은 은퇴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소연이 회장을 맡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지난해 9월 대한축구협회에 성명서를 발송해 처우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지소연, 김혜리(수원FC 위민), 장슬기(경주 한수원) 등 베테랑 주축 선수들이 포함됐다. 동시에 세대교체도 병행됐다. 대표팀 평균 연령은 2023 FIFA 여자월드컵 당시 28.9세에서 이번 명단 기준 26.4세로 낮아졌다. 국내 리그 활약도 적극 반영됐다. 2025 WK리그 도움왕 최유정(화천KSPO), 신인왕 우서빈(서울시청),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이민화(화천KSPO), 김민지(서울시청) 등이 발탁됐다. 해외파 선수로는 정민영·추효주(오타와 래피드FC), 강채림(몬트리올 로즈FC),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 신나영(브루클린 FC), 김신지(레인저스WFC), 박수정(AC밀란), 전유경(몰데FK) 등 8명이 포함됐다.
대표팀은 15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 뒤 19일 호주로 출국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3월 2일 이란과 1차전을 치르고, 5일 필리핀, 8일 개최국 호주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참가하며,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4강 진출 팀 4팀과 8강 탈락 팀 가운데 플레이오프 승리 팀 2팀, 총 6팀이 2027 FIFA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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