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500조' 시대에도 못 웃는 보험사, 왜?
보험사, 매년 시장점유율↓… 해법 제시해야

DB형은 근로자가 받을 수 있는 퇴직급여 수준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고 회사가 직접 운용해 수익률에 따른 책임을 진다. DC형은 회사가 넣어준 일정 금액을 근로자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다. IRP형은 개인이 직접 돈을 넣어 운용하는 구조로 성과 역시 개인이 책임진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2개 퇴직연금 사업자(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의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496조8000억원 규모로 전년 말 대비 10% 넘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16개 주요 보험사 퇴직연금 적립금은 104조74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보험사 퇴직연금 적립금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97조5000억원) 대비로도 7조원 넘게 늘었다.
다만 은행 및 증권사와 비교하면 보험사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보험사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21.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p) 감소했다. 이 기간 증권사는 2.1%p 증가한 26.4%, 은행은 0.3%p 줄어든 52.5%의 점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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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퇴직연금 상품의 경우 주요 고객은 자금 운용이 비교적 보수적인 기업이다. 기업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운용을 통해 원금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예금성 상품을 선호한다. 퇴직연금 상품이 타 업권 대비 다양하지 않은 보험사는 이러한 선호도를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보다 안정적인 DB형 영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DB형은 개인이 직접 돈을 굴릴 수 있는 DC·IRP형에 비해 수익률이 낮아 점차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DB형 비중은 46.1%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19년 당시 73.9%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이 기간 DC형과 IRP형은 각각 10.0%p, 17.8%p 오른 27.6%, 26.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직접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으로 수요가 옮겨간 것이다.
이와 달리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퇴직연금 DB형 비중은 76.8%에 머물러 있다. DC·IRP형 비중이 모두 10%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은행, 증권사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 최근 코스피 5000시대 돌파 등 증시 훈풍 기간엔 수익 차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20조원 이상인 상위 10개사 중 1위는 삼성생명이 차지했다. 타 업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보험사 중에선 유일하게 10개사 안에 들었다.
삼성생명은 상위 10개사 중 DC·IRP의 원리금보장·비보장형 4개 부문 모두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DC 비보장형 수익률은 22.8%, IRP 비보장형 수익률은 22.1%를 기록했다.
상위 12개사에 이름을 올린 교보생명 역시 IRP 비보장형 수익률 22.5%를 기록해 보험업계 전체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화재(22.2.3%)와 한화생명(20.3%) 등도 20%를 넘는 DC형 비보장형 수익률을 보였다.
한국이 1000만 노인시대에 접어든 만큼 보험사는 수익률 제고를 통해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규성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임금체계와 운용환경의 변화로 DB형의 상대적 이점이 약화해 비중 축소의 배경이 됐다"며 "금융상품 및 글로벌투자 접근성이 높아지며 퇴직연금에서 제공하는 상품은 원리금보장형 중심에서 실적배당형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찬우 기자 coldmilk99@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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