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하자” “하나만 더 하자” 롯데 투수진에 ‘조장’ 박세웅이 떴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이번 비시즌 동안 지갑을 닫고 내부 자원들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마무리캠프에 이어서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에 차려진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는 중이다. 전지 훈련 현장 곳곳에서 ‘곡소리’가 나온다.
그런 가운데 투수진에서 “집중하자, 하나만 더 하자”라는 한 명의 목소리가 계속 울려퍼진다. 코칭스태프가 아닌, 선수가 외치는 ‘파이팅’이다. 임시로 투수 조장을 맡은 박세웅이 투수진을 이끌고 있다.
원래 투수 조장은 마무리 김원중이었다. 하지만 김원중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교통 사고로 부상을 입으면서 함께 하지 못했다. 대신 1군 캠프 투수들 중 최고참인 박세웅이 임시로 투수 조장을 맡았다.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세웅은 이번에 처음으로 ‘감투’를 썼다.
임시직이지만 박세웅은 그 역할을 곧잘 잘 해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책임감 있게 후배들을 챙기고자 하는 박세웅의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라며 “감투를 맡기면 잘 챙기는 스타일이라서 선수들을 다잡을 때는 다잡으면서 훈련 과정을 버티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선수들에게 마냥 엄하게만 대하지는 않는다. 투수조 수비 훈련을 할 때에는 선뜻 보조로 나선다. 홈 송구 연습을 할 때 직접 포수 자리에 앉아 공을 받아 주며 선수들에게 한 마디씩 건네며 소통을 한다.
새 외국인 투수들인 제레미 비슬리와 엘빈 로드리게스는 물론 아시아쿼터 쿄야마 마사야가 적응하는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투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특히 경북고 2년 후배인 최충연은 박세웅에게 “행님”이라며 따르는 중이다.
투수들 뿐만이 아니라 “불펜 포수들이 고생하니까 다음에 밥값을 걷어서 수고한다고 챙겨주자”며 공을 받는 불펜 포수까지 챙긴다. 이런 박세웅을 보는 롯데는 흐뭇하기만 하다.
롯데는 지난해 전반기까지 3위를 달리다가 후반기 부진하며 정규시즌 7위로 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실패 요인 중 하나를 선발진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선발 투수진 평균자책이 4.87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렀다. 승수도 37승으로 10개 구단 평균 42승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 원투 펀치를 뽑는데 심혈을 기울여 미국과 일본 야구 경험이 모두 있는 투수들을 영입했다.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팀 평균자책 리그 1위를 이끈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도 선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선발진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수 두 명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3선발인 박세웅의 역할이 크다고 봤다. 김 감독은 “3선발인 국내 투수가 이길 수 있는 카드가 되어야한다”라고 하면서도 “박세웅이 이제는 부담이 없지 않을까”라며 책임감이 부담감으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랐다.
다행히 박세웅은 투수 조장이라는 책임을 지고도 오히려 더 주도적으로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며 부담감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 박세웅의 마운드 위에서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이어간다면 롯데가 다시 가을야구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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