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압박 vs 은행 수익성… NIM을 둘러싼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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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NIM)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NIM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예대금리차 관리와 상생금융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관리 강화는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금리 변동기 전반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며 "은행권이 시장 상황과 괴리된 금리 운용을 하고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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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NIM은 완충 장치"… 수익성·건전성 훼손 우려
역대급 실적 속 줄다리기… NIM 논쟁 핵심은 ‘속도와 균형’

예대마진(NIM)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NIM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예대금리차 관리와 상생금융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은행권은 수익성 훼손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을 향해 예금금리 인하 효과가 대출금리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지 점검에 나서고 있다. 대출금리 하락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환경이 변하면 금융 소비자가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예대금리차가 과도하게 유지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생금융 기조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은행이 금리 부담 완화와 취약차주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이런 압박 속에서도 지난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4대 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총 13조9919억원으로 전년(13조3435억원)보다 약 5% 많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월과 5월 두 차례 낮췄는데도 4대 은행의 이익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의 연간 NIM은 전반적으로 떨어졌지만, 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총 이자이익은 오히려 더 늘었다는 얘기다.
대출 잔액 확대에 따른 총이자이익 방어와 함께 자산관리(WM), 투자금융(IB), 증권 수탁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동시에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NIM을 단순한 이익 극대화 수단으로 보는 시각에 선을 긋고 있다. NIM은 경기 변동과 신용 리스크를 흡수하는 '완충 장치'라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빠르게 내려가지만 대출금리는 차주의 신용 위험, 연체 가능성, 자본 규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NIM이 급격히 줄면 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 여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NIM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예대금리차 압박은 수익성뿐 아니라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상생금융 부담 역시 은행권이 호소하는 부분이다. 이미 수조원 규모의 재원이 투입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마진 축소 압박이 이어질 경우 중장기 수익성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쟁의 핵심이 'NIM을 줄이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속도와 균형에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 효과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은행의 건전성과 금융 시스템 안정성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예대금리차를 둘러싼 당국과 은행 간 줄다리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은 금융 소비자 보호와 상생을, 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각각 내세우며 접점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NIM 논쟁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은행들이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성공할수록 당국과의 마찰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관리 강화는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금리 변동기 전반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며 "은행권이 시장 상황과 괴리된 금리 운용을 하고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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