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사고 죄송하지만” 역대급 성적표…KT 웃게 만든 ‘분양 대박’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2. 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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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초유의 결제·해킹 사태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실제로 KT클라우드의 매출을 확인하면 전년에 비해 27.4% 치솟았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사이버 침해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통신 본업 역량과 AX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고, 판매비와 유통비를 줄이는 효율성으로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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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매출액 6.9%↑ 영업익 205%↑
ENA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스틸컷. [KT스튜디오지니]
KT가 지난해 초유의 결제·해킹 사태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부동산 프로젝트가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다만 통신업계에서는 사이버 침해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올해 상반기가 고비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KT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28조2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2조4691억원, 당기순이익은 340.4% 불어난 1조8203억원으로 산출됐다. 증권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구체적으로 무선 사업 매출이 중저가 요금제 확대와 가입자 기반 성장에 힘입어 전년과 비교해 3.3% 신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1.8%를 나타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초고속인터넷 및 미디어 사업부 성장으로 전년보다 0.8% 성장했다.

기업 거래 매출은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수요 증대로 전년에 견줘 1.3% 늘었다. 특히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DC) 사업이 약진했다. 실제로 KT클라우드의 매출을 확인하면 전년에 비해 27.4% 치솟았다. KT는 현재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전환(AX)에 주력하고 있다.

콘텐츠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 KT나스미디어, KT밀리의서재는 광고시장 둔화와 어려운 콘텐츠 제작 환경에도 신병3와 착한 여자 부세미 등 콘텐츠 등을 공개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유지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KT에스테이트]
KT에 호흡기를 달아준 사업은 부동산이다. KT에스테이트는 복합개발 및 임대 사업, 호텔 부문 실적 개선, 연수원 개발사업 진행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강북본부 부지가 새단장을 마치면서 막대한 분양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발생한 펨토셀 탈취 무단 소액결제 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보상안을 마련했고 위약금 면제 여파로 가입자 이탈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31만2902명의 가입자가 등을 돌린 것으로 집계됐다. 보안당국의 과징금 부과를 비롯한 제재도 악재로 적용될 전망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사이버 침해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통신 본업 역량과 AX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높여나가고, 판매비와 유통비를 줄이는 효율성으로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4500억원 규모의 고객 보답 패키지는 전액이 비용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따라 변화가 생긴다”라며 “유심 교체 비용이 수익성에 일부분 영향을 미치는 등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이 확실한 비용에 대해서는 회계 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가람 기자]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은 주당 6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2400원으로 전년에 비해 20% 증가했다. KT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어치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도 2500억원가량의 자사주 정리가 계획돼 있다.

장 CFO는 새로운 사령탑인 박윤영 사장 선임과 관련해 “올해 시행되는 정책은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가 정립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지금까지 주주환원 규모를 늘려왔기에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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