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증권사, 부동산 PF 부실 정리 안 하면 현장점검”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6. 2. 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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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가 부진하다며 정리가 지연되거나 영업행위에 문제가 있을 경우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올해 첫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5000 성과가 도약의 발판으로 안착하기 위한 당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과 23개 증권사 CEO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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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증권사 CEO 올해 첫 간담회
불공정 거래에 내부통제 강화하고
모험자본 공급·소비자 보호 강조
10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회사 CEO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이찬진 금감원장과 증권사 CEO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서재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 부원장보,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한승수 모간스탠리증권 서울지점 대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대표. (뒷줄 왼쪽부터) 황찬영 맥쿼리증권 대표,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서정학 IBK증권 대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사장, 최규원 리딩투자증권 대표, 강진두 KB증권 대표,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 야마사키 유지 노무라금융투자 대표.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가 부진하다며 정리가 지연되거나 영업행위에 문제가 있을 경우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올해 첫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5000 성과가 도약의 발판으로 안착하기 위한 당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과 23개 증권사 CEO들이 참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부실여신 잔액은 3조6000억원이다. 이는 상호금융(10조2000억원)보다는 적지만 여신전문금융회사(1조8000억원)와 저축은행(1조7000억원) 업권보다는 많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현재 18조2000억원 규모인 부실 PF를 올해까지 10조원 이내로 압축 관리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국내 증시가 코스피 5000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 증권사들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면서도, 불공정거래와 금융사고 문제 등의 해결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일부 임직원의 불공정거래가 발생하고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 등은 명백한 내부통제 실패 사례”라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책임경영을 원칙으로 확립하고 내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부터 중소형 증권사로 확대 적용되는 책무구조도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금감원이 운영 실태를 지속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가장 강조해온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소비자 중심의 DNA가 경영 전반에 이식돼야 한다” 며 “고위험 상품은 상품 생애주기 전 단계에서 투자자 입장의 수용 가능성을 고민하고 합리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직원의 영업실적뿐 아니라 고객 이익과 투자자 보호 노력도 핵심성과지표(KPI)에 균형 있게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모험자본 공급 확대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에 발행어음과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등 자금조달 수단이 갖춰진 만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기업의 잠재력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관련 위험을 인수해 자금을 배분하는 것은 증권사만의 고유한 기능”이라며 “증권사는 혁신기업을 발굴해 자본시장 자금이 실물경제로 흐르는 핵심 도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모험자본 공급의 기반이 되는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조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이 원장은 “건전성 관리에 실패하면 투자자 보호와 모험자본 활성화는 헛된 외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CEO들은 생산적 금융의 주역으로서 본질적 소임을 다하겠다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CEO 레벨에서 내부통제를 세심히 살피겠다고 화답했다.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생산적 금융이 뿌리를 내리려면 자본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증권사의 다양성이 확대돼야 한다” 며 “중소형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작은 자본으로도 적극적인 IB 역할을 수행하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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