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송도컨벤시아, 1.8배 늘린다
전시장 가동률 60%로 '최상'
3단계 확장사업 본격 추진

전시 업계에서 통상 전시장 가동률 60%는 완전 가동 수준으로 본다.
행사 준비와 철거 기간, 전시장 정비, 명절 연휴 등을 고려할 때 이 수준을 넘어가면 물리적인 공간 운영에 과부하가 걸려 전시장 보수 시간이 부족하거나 무리하게 철거·설치를 반복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은 전시장 가동률 60%를 초과하면 사업 기회 상실과 잠재 고객 이탈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2008년 개관한 인천 송도컨벤시아가 거의 이 단계에 도달했다. 실적이 뒷받침되면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송도컨벤시아는 처음으로 1033건의 전시·회의를 개최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여 일간 진행된 2025 APEC 고위관리회의(SOM III) 등 국제회의 유치 건수는 전년 대비 263% 증가한 196건에 달했고, 전시장 행사 개최건수도 134건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100주년 기념전시,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하이록스 인천 등 굵직한 행사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송도컨벤시아는 인천시의 전략·뿌리 산업과 연계한 주관전시회 개발·육성에도 힘썼다. 인천 유일의 국제전시협회(UFI) 인증전시회인 '대한민국고기능소재위크'를 비롯해 '일러스트코리아' '제약바이오투자대전' 등 9건의 주관 전시회를 직접 개최하며 기업 간 교류 확대와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지난해 유치한 전시·회의가 사상 최고에 달하면서 전시장 가동률은 개관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가동률은 59%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24년 개관 이래 처음 달성했던 흑자도 2년 연속 이어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전시장 가동률이 완전 가동 수준인 60%에 근접함에 따라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송도컨벤시아 3단계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는 등 추가 확장 사업을 추진하기로했다.
1만7021㎡의 전시장을 갖춘 송도컨벤시아는 전시장 면적 기준 국내 5위 규모지만 통상 초대형 국제행사 기준으로 삼는 3만㎡에는 못 미쳐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3단계 확장 사업은 기존 송도컨벤시아 옥외주차장 용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1만4000㎡ 규모로 전시장 3개 홀을 추가 조성하고 판매시설 50% 확충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3117억원으로 추산된다.
설계 착공 시기는 3단계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산업통상부 전시발전협의회 심의, 행정안전부 타당성 용역,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등의 후속 절차를 고려할 때 2029년께가 유력하다.
2032년에 완공되면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면적은 1만7021㎡에서 3만1000㎡ 늘어나 서울 코엑스 전시장(3만6007㎡)과 맞먹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이 지금보다 1.8배 확대되면 1~2년 내 포화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시장의 한계 가동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3만㎡ 이상의 면적이 필요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해 마이스(MICE) 산업 자체는 물론, K바이오, 해상·항공 등 인천 핵심 산업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서울과 송도를 연결하는 주된 교통수단인 광역버스는 배차 간격이 길고 출퇴근 시간 외 증차는 어려워 대규모 행사 시 방문객 수용에 한계가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KTX 송도역 연결 등 주요 광역 철도망 사업도 진행 중이라 수도권 연계가 미흡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GTX-B 노선을 조속히 개통해 서울 도심~송도 간 고속연결 체계를 구축하고 수도권 광역버스, 시외버스 노선 확충 등을 통해 교통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행(차장)은 "송도컨벤시아가 지난해에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은 인천이 세계적인 마이스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면서 "3단계 확장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송도컨벤시아를 세계적 수준의 마이스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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