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과욕으로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탈당 안 한다"

김지섭 2026. 2.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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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을 놓고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빚은 부작용"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0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는 다가오는데, 양립(비상계엄 찬성과 반대)할 수 없는 가치를 보듬어 치른다는 건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라며 "과욕이 빚은 부작용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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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신년 기자간담회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지도부 과욕 탓"
"넓은 민심의 바다로, 중도 외연 확장해야"
李 대통령 다주택자 압박 "시장 본질 반해"
여권 유력 주자 정원오 향해 "민주당 시각 동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을 놓고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빚은 부작용"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탈당 같은 일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시장 5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10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는 다가오는데, 양립(비상계엄 찬성과 반대)할 수 없는 가치를 보듬어 치른다는 건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라며 "과욕이 빚은 부작용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데 이어 9일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제명했고,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의 징계 절차도 밟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정당사에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치적 반대자를 당 밖으로 내모는 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넓은 민심의 바다로, 중도 외연 확장의 길로 나아가자는 내 말뜻을 (지도부가) 모를 리 없다"며 "그 점에 대해 당 지도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언행일치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수도권 선거에서 지면 전국 지방선거에서 패하는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탈당 가능성에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냥 웃는다. (탈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시장을 하면서 당권 경쟁할 수 있겠나. 서울시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정책을 놓고는 "시장 본질에 반하는 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런 접근법은 당장 물량이 나오고 2, 3개월 정도 효력이 있지만 지속 가능성에는 회의를 표한다"며 "어떤 재화든 공급을 충실히 해야 하는데, 공급을 억제하고 위축시키는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버스 준공영제 개편, 한강버스 운영 등을 두고 오 시장과 각을 세우고 있다. 오 시장은 "'역시 민주당이구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한강버스도 초반에 관광용으로 인정한다고 하더니 점점 민주당 시각에 동화되는 것 같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공표된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정 구청장(47.5%)이 오 시장(33.3%)을 14.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을 놓고 "다 제 책임"이라며 "반성하고 엄중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7~8일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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