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송한준이 보여준 ‘가능성’에서 ‘전력’으로의 출발선

김채윤 2026. 2. 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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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아,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해!" 유도훈 정관장 감독이 송한준(197cm, F)에게 남긴 말이다.

그런 송한준은 얼리 엔트리를 통해 프로 무대에 도전했고, 아버지(前 SBS 송태영)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정관장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단 15초 만에 5점을 몰아친 송한준의 활약에 정관장은 순식간에 점수 차를 9점(47-56)으로 좁히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어 유 감독은 송한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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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김채윤 기자] “한준아,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해!” 유도훈 정관장 감독이 송한준(197cm, F)에게 남긴 말이다.

안양 정관장은 10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LEAGUE 국군체육부대 상무 농구단(이하 상무)과의 맞대결에서 73-94로 패했다.

비록 승리는 내줬지만, 정관장에게는 패배의 아쉬움을 달랠 수확이 있었다. 바로 올시즌 2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한 루키 송한준의 활약이다.

송한준은 고교 시절 큰 신장과 슈팅 능력을 갖춘 ‘장신 슈터’라는 평가를 받으며 가능성에 주목받았다. 화려함보다는 잠재력이 먼저 보였던 자원이었다.

그런 송한준은 얼리 엔트리를 통해 프로 무대에 도전했고, 아버지(前 SBS 송태영)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정관장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아직까지 정규리그 출전 기록은 없지만, D리그 7경기에서 평균 15분여를 소화하며 미래를 위해 다지고 있다. 그리고 이날 송한준의 진가는 2쿼터 막판에 제대로 드러났다.

송한준은 1쿼터 종료 1분 33초 전 박찬호와 교체되어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28분 22초 동안 9점 9리바운드(공격 3) 2스틸을 기록했다. 기록 이상의 임팩트는 2쿼터 막판에 터졌다.

2쿼터 종료 50초 전, 정교한 3점슛을 꽂아 넣은 송한준은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의 공을 가로채 단독 속공에 나섰다. 그리고 골밑에서 시원한 투핸드 덩크를 작렬했다.

단 15초 만에 5점을 몰아친 송한준의 활약에 정관장은 순식간에 점수 차를 9점(47-56)으로 좁히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수비 리바운드와 스틸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공격 리바운드 사수 후 세컨드 찬스를 만들어내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후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다. 단 하나의 실책도 범하지 않은 집중력은 루키답지 않은 노련함까지 엿보게 했다. 

 

현재 정관장은 포워드 라인의 무게감을 더해줄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197cm의 신장에 가드급 기동력을 갖춘 송한준은 정관장이 기대하는 포워드의 자질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뒤 곧바로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만큼, 거친 몸싸움이 일상인 1군 무대에 안착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아직은 체격 조건과 힘에서 베테랑 포워드들과의 격차가 존재한다.

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유도훈 감독 역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가 프로에서 오래 뛴 베테랑 포워드들을 상대하기는 힘들 거다. 가장 큰 이유는 파워다”라고 짚었다.

이어 유 감독은 송한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했다. “잘 가고 있다. 한준이는 앞으로 정관장을 책임질 수 있는 포워드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기를 보며 배우고, 경기 흐름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꾸준히 체력과 파워를 보강한다면 오래 볼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직은 다져야 할 과정이 있다. 그러나 이날 상무를 상대로 보여준 움직임처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간다면, 송한준 이름 앞에는 머지않아 ‘가능성’이 아닌 ‘전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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