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의 역설

고경업 기자 2026. 2. 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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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복권 게임이다.

오늘날 같은 로또복권의 역사는 1519년 이탈리아 도시국가 제노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위해 숫자 90개 가운데 5개를 추첨하는 '5/90 로또게임'을 만든 게 '현대 복권의 시초'로 전해진다.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이 6조 2001억원으로 전년보다 4.6% 늘어난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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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로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복권 게임이다. 각 나라마다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면서 적잖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복권의 일반적인 고유명사가 된 이유다. 로또는 이탈리어로 '운명', '행운'이란 뜻이다.
오늘날 같은 로또복권의 역사는 1519년 이탈리아 도시국가 제노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방의회 선거는 후보자 90명 중 5명을 제비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숫자 90개 가운데 5개를 추첨하는 '5/90 로또게임'을 만든 게 '현대 복권의 시초'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로또복권은 2002년 12월 처음 도입됐다. 공식 명칭은 '로또 6/45'이다. 1에서 45까지의 숫자 중 서른 다른 6개를 선택하는 복권이란 의미다. 6개 숫자를 스스로 고를 수 있고 당첨금도 많아 '인생 역전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다. 1등 당첨금액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고 오로지 한 주 판매량에 따라 결정된다. 발행 초기엔 무제한 이월 규정이 존재해 당첨액이 몇 주간 이월되면서 수백억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지금까지 최고 1등 당첨금은 2003년 4월 407억원으로, 전국에 로또 광풍이 몰아치기도 했다.

▲계속되는 불경기에도 로또 구매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연간 로또 판매액이 사상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해서다.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이 6조 2001억원으로 전년보다 4.6% 늘어난 게다.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의 집계 결과다.
반면 1등 당첨금은 줄어들었다. 작년 1등 평균 당첨금이 20억 6000만원에 그친 게다. 4회차만 추첨했던 200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 수준이다. 2020년대 들어 당첨금은 2022년 25억 5000만원, 2023년 23억 7000만원, 2024년 21억원으로 갈수록 쪼그라드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로또 1등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컨대 로또 1등 당첨금이 20억원일 경우 약 6억원가량의 세금을 떼면 당첨자가 실제 수령하는 금액은 약 14억원 정도다. 급등한 집값ㆍ물가 등을 고려하면 웬만한 집 한 채 사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로또 명당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서민들에게 로또는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일상의 작은 설렘이기 때문이다. 로또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