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다시 무대로 "나에게 연극이란… 밥 먹는 것과 같아"

2026. 2. 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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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신구가 연극 '불란서 금고'로 관객과 만난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연극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난해 8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관객과 만났던 신구는 약 6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신구는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의미를 묻자 "밥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살아 있으니까 작품을 한다. 내가 오래 해온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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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연극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
신구, 금고털이 기술자 맹인 역… 성지루와 더블 캐스팅
배우 신구가 연극 '불란서 금고'로 돌아온다. 뉴스1

국민배우 신구가 연극 '불란서 금고'로 관객과 만난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연극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구, 성지루, 장현성, 김한결, 정영주, 장영남, 최영준, 조달환, 안두호, 주종혁, 김슬기, 금새록이 참석했다. 연극 '불란서 금고'는 "밤 12시 모든 전기가 꺼지면 금고를 열 수 있다"는 설정 아래 각기 다른 목적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은행 지하 밀실에 모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진 감독이 지난 2015년 '꽃의 비밀'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희곡이다.

지난해 8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관객과 만났던 신구는 약 6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장진 감독은 지난해 5월 신구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큰 자극을 받아 '불란서 금고'를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구 선생님이 출연을 고사하셨다면 작품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지루, 정영주, 장영남, 장현성 등 출연 배우들 역시 한목소리로 "신구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뜻을 전했다.

신구는 극중 전설적인 금고털이 기술자이자 맹인인 맹인 역을 맡았다. 시력을 잃었지만 누구보다 많은 것을 듣고 느끼는 인물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신구는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작품인 것 같다"며 특유의 재치 있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막상 해보니 극복하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고, 작품 해석도 어려웠다"며 "나이가 들었는데 욕심을 낸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고 했다.

맹인 역에 더블 캐스팅된 성지루가 작품을 위해 삭발을 감행하자 신구가 "그럼 나는 뭘 하면 되겠느냐"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넨 일화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구는 "내가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64년 차를 맞았다. 연기라는 외길 인생을 걸어오며 국민배우라는 타이틀을 공고히 한 그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물론, 연극 '장수상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고도를 기다리며'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해왔다. 신구는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의미를 묻자 "밥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살아 있으니까 작품을 한다. 내가 오래 해온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불란서 금고'는 오는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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