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올 설부터 차례상 간소화한 이유는? ‘전통’

이동준 2026. 2. 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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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차례와 제사를 구분하는 전통 예법을 정리해 공개했다.

차례는 '예(禮)'에 해당하는 의식으로 상차림을 간소하게 하는 것이 본래 취지라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진흥원은 "차례상을 간소하게 차리는 방식이 오히려 전통에 가깝다"며 "상차림의 규모보다 예를 갖추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둔 것이 전통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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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차례상, 제사와 달리 간소함이 전통”
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차례와 제사를 구분하는 전통 예법을 정리해 공개했다.

차례는 ‘예(禮)’에 해당하는 의식으로 상차림을 간소하게 하는 것이 본래 취지라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10일 진흥원이 ‘주자가례’와 종가 고문서, 조선시대 일기류 등 전통 문헌을 분석한 결과 차례는 술과 과일, 떡 등 최소한의 음식만 올리는 간단한 예식으로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식의 종류나 가짓수, 배열을 엄격히 정해 둔 규정도 따로 없었고 현재처럼 여러 전과 탕, 적, 나물 등을 갖추는 상차림은 후대에 형성된 관행에 가까웠다.

오늘날 차례상과 비교하면 간소했던 것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조선 선비들은 차례를 ‘예’로 불렀고 일상적인 예법의 하나로 여겼기 때문이다.

진흥원은 “차례상을 간소하게 차리는 방식이 오히려 전통에 가깝다”며 “상차림의 규모보다 예를 갖추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둔 것이 전통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현대에 들어 차례와 제사가 혼용되면서 상차림이 점차 대형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다 보니 음식 준비가 그만큼 필요했고 이에 차례상이 제사상보다 더 성대해졌다는 것이다.

진흥원은 “차례의 본래 의미에 맞게 대추·밤·탕·포 등 의례용 제물은 줄이고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명절 음식 중심으로 상차림을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6~7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 넘게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9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등 총 25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3만3782원,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7만1228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4.3%, 4.8% 상승한 것이다.

곶감·대추 등 임산물과 나물, 수산물, 축산물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과일과 청주·식혜 등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가격이 낮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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