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란서 금고' 장진 감독 "1번 캐스팅은 신구, 고사했다면 시작도 못 했을 작품"

2026. 2.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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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불란서 금고'로 10년 만에 돌아오는 장진 감독이 배우 신구를 향한 깊은 존경심을 전했다.

장진 감독은 지난해 5월 신구가 출연한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큰 자극을 받아 '불란서 금고'를 집필했다고 밝혔다.

장진 감독은 "지난해 9월 대본을 탈고한 뒤 처음 만난 배우가 신구 선생님이었다"며 "대본을 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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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연극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
장진 감독, 배우 신구 캐스팅에 "대본 드릴 수 있어 영광"
장진 감독이 연극 '불란서 금고'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뉴스1

연극 '불란서 금고'로 10년 만에 돌아오는 장진 감독이 배우 신구를 향한 깊은 존경심을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불란서 금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구, 성지루, 장현성, 김한결, 정영주, 장영남, 최영준, 조달환, 안두호, 주종혁, 김슬기, 금새록이 참석했다.

연극 '불란서 금고'는 "밤 12시 모든 전기가 꺼지면 금고를 열 수 있다"는 설정 아래 각기 다른 목적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은행 지하 밀실에 모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진 감독이 지난 2015년 '꽃의 비밀'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희곡으로 특유의 리듬감 있는 대사와 정확한 타이밍, 스릴러적 긴장감 위에 웃음을 촘촘히 쌓아 올릴 전망이다. 최근 진행된 1차 티켓 오픈에서는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며 개막 전부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집필과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연극 희곡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다.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게 돼 설레고 긴장된다"며 "연습실에서도 늘 이야기하지만 아직 완성된 작품을 본 적이 없어 예측이 안 된다.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장진 감독은 지난해 5월 신구가 출연한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큰 자극을 받아 '불란서 금고'를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구와의 첫 만남에서 "선생님을 제 무대에 모시고 싶다"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고, 이를 통해 캐스팅을 성사시켰다. 장진 감독은 "지난해 9월 대본을 탈고한 뒤 처음 만난 배우가 신구 선생님이었다"며 "대본을 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뒤인 10월 다시 만났을 때도 답을 주지 않으셨는데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출연을 결정해 주셨다"며 "만약 답이 더 늦어졌거나 출연을 고사하셨다면 이 작품은 시작조차 못 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전설적인 금고털이 기술자이자 맹인인 맹인 역에는 신구와 성지루가 더블 캐스팅됐다. 성지루는 이번 작품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 감독은 "통합 매체의 시대에 한 작품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며 "큰 결정을 내려줘 감사하다. 무대 위에서 성지루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멋질 것"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불란서 금고'는 오는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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