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귤이 미국산 만다린보다 맛있네”···설 명절 앞두고 소비 촉진 총력
수도권 소비자 선호도 평가서 우위 점해

제주도가 설 명절을 앞두고 만감류 소비 촉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올해부터 미국산 감귤인 만다린의 관세가 전면 철폐됨에 따라, 만감류의 품질 관리와 판매량, 시세 추이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농축산물 할인지원사업’ 대상에 온주감귤과 만감류를 포함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소비자는 설 명절 전후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20~30% 할인된 가격으로 만감류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지원하는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6만9000세트·3kg)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도는 또한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홍보와 소비 쿠폰 발행 사업을 확대한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만감류 구성 세트도 늘렸다. 설 명절 직거래 판촉 행사, ‘서귀포인정’ 온라인몰 특별 기획전, 자매도시 교류 판매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만감류연합회와 민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당도 기준에 미달한 상품의 유통을 차단하는 등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품질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가 어느 때보다 올해 설 명절 만감류 판매 촉진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국산 만다린의 무관세 수입 때문이다. 미국산 만다린 관세율은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하되어 올해부터 0%가 되었으며, 이에 따라 수입량도 대폭 늘고 있다. 주로 1~6월 사이 수입되는 미국산 만다린은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의 주요 출하 시기와 겹쳐 시장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도와 농가에서는 품질 면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도농업기술원이 1월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수도권 소비자 49명을 대상으로 제주산 만감류 2품종(달코미·레드향)과 미국산 만다린 1품종(클레멘틴)을 비교 평가한 결과 10명 중 9명 이상이 제주산 만감류를 다시 사겠다고 밝혔다. 가격이 30% 높더라도 구매 의향이 있다는 반응도 확인됐다.
품종별 소비자 선호도는 달코미, 레드향, 미국산 만다린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맛과 신맛의 비율, 식감, 과즙 항목에서 제주산이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전체적인 우위를 점했다.
시식 후 재구매 의향에서는 제주산(달코미 56.1%, 레드향 41.5% ) 전체 97.6%를 차지한 반면 미국산 만다린은 2.4%에 그쳤다.
품종별 소비자 희망 구매가격은 미국산 만다린 ㎏당 1만200원, 제주산 만감류(레드향·달코미) 1만3130원으로 조사됐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에서 소비자는 미국산 만다린을 만감류보다는 온주밀감 특성에 가까운 품종으로 인식하는 경향(69.4%)이 있어 만감류와의 직접적인 경쟁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조사 결과 바탕으로 만감류 품질 균일화를 도모하고, 신품종 만감류 보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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