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당근 3000t 시장격리…겨울무도 출하조절 추진

류수연 기자 2026. 2. 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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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큰폭의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제주 월동채소의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이 추진된다.

이와 같은 겨울채소 수급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이 지속되면 정부의 채소가격안정제와  제주형 농산물가격안정제를 통해 농가 소득이 안정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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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등, 수급안정 대책 추진
채소 품위별 전략 차별화…수출·소비촉진도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는 겨울무·당근·양배추·브로콜리·마늘·양파 등 2025~2026년산 제주 월동채소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수급안정 방안을 세웠다. 사진은 1월29일 열린 양배추 수급안정추진단 2차 회의 모습.

3월 이후 큰폭의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제주 월동채소의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이 추진된다. 특히  평년 대비 약세가 지속되는 당근은 수매를 통한 3000t 시장격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회장 강동만)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센터장 고광덕)는 최근 품목별 수급안정추진단 TF 회의를 개최해 겨울무·당근·양배추·브로콜리·마늘·양파 등 2025~2026년산 제주 월동채소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수급안정 방안을 세웠다.

2025~2026년산 제주 겨울채소는 2월 초까지 전체 생산량 중 31%가 출하됐다. 전년 동기의 30%와 비슷하지만, 평년 28%보다 출하가 약간 빨리 진척된 상황이다. 평년과 비교하면 당근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3월 이후는 가격전망이 밝지 못하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함께 출하량 급증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제주도가 실시한 2025~2026년산 월동채소 재배면적(드론1차 관측조사결과)은 1만1799㏊이고 생산량은 58만392t으로 전년대비 재배면적은 13.7%, 생산량은 3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회가 선제적 대응방안을 논의한 결과, 품목별 자조금 등을 활용해 품질에 따른 ‘품위별 처리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도매시장에는 소비자 선호가 높은 상품(上品) 위주로 출하해 경매가격을 안정시키고, 중품은 채소조공법인을 통한 통합마케팅으로 식자재업체나 가공업체로 출하, 하품은 농가 스스로 시장격리(출하정지)를 유도하는 방안을 원칙으로 정했다.

특히 당근은 특정 규격에 대해 3000t을 농가수매한 후 출하정지 사업을 전개한다. 겨울무도 주산지협의체를 개최해 정부 비축사업 등을 포함한 출하조절 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품목별 연합회를 중심으로 수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소비촉진을 위해 소비지 홍보·광고를 더욱 강화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협업해 양배추·당근 등 제주 겨울채소 판촉행사도 적극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겨울채소 수급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이 지속되면 정부의 채소가격안정제와  제주형 농산물가격안정제를 통해 농가 소득이 안정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강동만 회장은 “제주산 겨울채소는 겨울철 국민 밥상을 책임지고 농가 수익에 기여해왔는데, 최근 일부 품목 가격하락으로 농가 어려움이 크다”며 “농업인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품질 농산물을 출하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비자들께서도 제주산 겨울채소를 더욱 애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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