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변 기능 믿다 피부염”…집집마다 있는 ‘비데’ 올바른 사용법

윤은영 기자 2026. 2.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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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물론 병원이나 공공시설 화장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기, 바로 비데다.

이처럼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은 비데는 위생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기이지만, 사용 방법에 따라 피부 자극이나 점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수압은 낮게, 사용은 짧게" 비데는 용변 후 생식기와 항문 부위를 물줄기로 씻는 기기로, 위생적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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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보유율 55%…보급률 절반 웃돌아
보급 늘었지만 잘못 쓰면 오히려 건강↓
낮은 수압으로 짧게…1~2주마다 청소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가정 비데 보유율은 55%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웃돌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집은 물론 병원이나 공공시설 화장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기, 바로 비데다. 특히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 비데는 단순한 편의 기기를 넘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가정 내 보급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발표한 ‘마켓70 2025 주방·환경·건강 가전제품 18종 보유율’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비데 보유율은 55%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웃돌았다. 2022년에는 46%, 2023년에는 50%였다.

이처럼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은 비데는 위생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기이지만, 사용 방법에 따라 피부 자극이나 점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적절한 수압, 온도 조절 등 기본적인 사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수압은 낮게, 사용은 짧게”
비데는 용변 후 생식기와 항문 부위를 물줄기로 씻는 기기로, 위생적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과도한 사용이나 관리 소홀은 오히려 피부 건강에 부담을 불러온다. 실제 쿠로카와(Kurokawa) 등 일본 연구팀은 환자 3541명 중 932명(26%)에게서 과도한 비데 사용으로 인한 항문 주위 피부염이 발견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물 온도와 수압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압은 중간 이하로 낮추는 것이 좋다. 강한 수압이나 좁은 물줄기는 항문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거나 상처를 만들 수 있는데, 특히 고압의 ‘쾌변’ 기능을 장기간 사용하면 항문 압력이 증가해 통증이나 손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어 물 온도는 38~40℃ 내외의 미지근한 수준이 적절하다.

적절한 사용 방법에 대해 일본 사사키(Sasaki) 연구팀은 항문 세척 시간을 5초 이내로 제한하고, 물줄기는 넓게 분사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또 비데는 배변 후에만 사용하는 등 필요 이상으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청소는 필수
비데 제조사들은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노즐을 1~2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청소할 것을 권장한다. 클립아트코리아
기기 관리도 중요하다. 세균 번식을 막고자 비데 제조사들은 물이 나오는 노즐을 1~2주에 한번 정기적으로 청소할 것을 권장한다. 청소 방법은 기기마다 다르지만 대개 전원을 끄고 노즐 청소 버튼을 누른 뒤 앞으로 나온 노즐을 부드러운 스펀지나 솔, 천, 사용하지 않는 칫솔 등으로 닦으면 된다.

전문가들은 비데 사용 시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항문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유승범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병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수압을 굉장히 세게 사용하거나, 습관적으로 비데를 사용하면 항문에 상처가 나거나 신경이 감각이 손상될 수 있다”며 “따뜻한 물에 낮은 수압으로, 물줄기가 항문에 살짝 닿을 정도로 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최소한의 물줄기에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비데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도움말=서울대병원, 미국 국립 의학 도서관(N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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