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행입니다” 파리행 이륙 직전…경찰, 비행기 멈춰 세운 까닭

이유진 기자 2026. 2. 10. 11: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안락사'를 목적으로 해외 출국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60대 남성의 비행기 이륙을 지연시킨 끝에 출국을 막았다.

1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께 60대 남성 A 씨의 가족은 "아버지(A씨)가 안락사를 목적으로 출국하려고 한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후 파리행 항공기의 이륙을 지연시키고, A 씨를 항공기에서 하차시킨 뒤 장시간 설득 끝에 가족에게 인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이륙 직전 긴급 제지
장시간 설득 끝에 가족 품으로
경찰 자료사진


경찰이 ‘안락사’를 목적으로 해외 출국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60대 남성의 비행기 이륙을 지연시킨 끝에 출국을 막았다.

1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께 60대 남성 A 씨의 가족은 “아버지(A씨)가 안락사를 목적으로 출국하려고 한다”고 112에 신고했다. 폐섬유증 진단을 받은 A씨는 당일 낮 12시 5분 프랑스 파리행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일 오전 10시께 공항에서 A 씨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으나, A씨가 “몸이 좋지 않아 마지막으로 여행을 다녀오려 한다”고 진술하면서 당시에는 출국을 제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께 A씨 가족이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편지를 발견했다며 다시 연락해 오면서 상황이 변했다.

경찰은 이후 파리행 항공기의 이륙을 지연시키고, A 씨를 항공기에서 하차시킨 뒤 장시간 설득 끝에 가족에게 인계했다.

A 씨는 파리를 거쳐 외국인에게도 ‘조력 자살’(조력 존엄사)을 허용하는 스위스로 가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의 안락사는 불법이지만, 의사의 도움을 받아 환자가 스스로 약물을 투여하는 형태의 안락사인 조력 자살은 허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편지가 발견된 뒤 긴급조치로 비행기 출발을 늦추고 심층 면담을 진행했다”며 “A 씨와 비슷한 연령대의 경찰관이 직접 장시간 면담을 하면서 설득한 끝에 A 씨의 출국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rea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