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지도부, 계엄 찬반 세력 모두 안는 과욕으로 지지율 하락"

오세운 2026. 2.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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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부진을 놓고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빚는 부작용"이라며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6·3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이 참패한다는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은)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의 과욕이 빚은 부작용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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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과욕으로 국힘 선거 참패 얘기 나오는 것"
"당 지도부, 계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부진을 놓고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빚는 부작용"이라며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6·3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이 참패한다는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은)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의 과욕이 빚은 부작용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세력과 제대로 절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잘못됐다고 하는 분이 계시고, 계엄이 필요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양측은 양립할 수 없다"며 "(장 대표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가치를 함께 다 보듬어 선거 치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세력을 보듬어 안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건 과욕이다. 지도부의 노선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러한 당의 방향성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이라고도 그는 짚었다. 오 시장은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수구화·극우화돼 간다'라는 표현을 쓰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계엄을 바라보는 상반된 입장을 모두 다 잃고 싶지 않다는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도 확장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계엄에 대한) 당의 입장을 분명히 해서 넓은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 중도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면서 "이 점을 당 지도부가 모를 리 없다. 충분히 고민하고 언행일치로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선거가 네 달 정도 앞으로 다가왔는데, 당 지도부가 '수도권 선거에서 지면 전국 선거는 패하는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지혜로운 판단을 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사태 이후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오 시장이 "민심을 외면한 채 고집스럽게 수구의 길을 간다"며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자, 장 대표는 "비판만 하지 말고 직(職)을 걸라"고 맞받아치는 등 국민의힘 당권파와 반(反)당권파 갈등이 치닫는 모양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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