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고르듯 차 구경해요”···이젠 일상이 된 ‘자동차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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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나 화장품처럼 자동차를 '쇼핑'하는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은 일상이다.
매장에서는 차량을 눈으로만 구경하는 '아이 쇼핑'에만 머물지 않는다.
김주영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몰 내 자동차 브랜드 입점은 꽤 오래전부터 지속돼 온 전략"이라며 "단순한 판매 거점 확보 보다는 잠재적 고객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고, 일상에서 브랜드 경험을 내재화하려는 목적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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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판매 거점 확보 보단 브랜드 경험 내재화 전략”

[시사저널e=송선웅 인턴기자] 옷이나 화장품처럼 자동차를 '쇼핑'하는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은 일상이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며 다가오는 정장 차림의 딜러는 없었다. "필요하면 부르세요"라는 식의 여유로운 방관이 고객에게 편안함을 주는 모양새다.

쇼핑몰 방문객들의 발걸음은 의류 매장이나 식당가에만 머물지 않았다. 2층 끝에 있는 현대차 매장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매장 입구에 전시된 실물 자동차와 그 옆에 배치된 미디어 아트는 그 자체로서 거대한 광고판 역할을 했다. 삼송역 인근에 거주하는 대학생 A씨는 "당장 차를 살 계획은 없지만, 매장이 눈에 띄어 그냥 들어와 봤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쿵' 소리가 반복적으로 공명했다. 전시장 곳곳을 누비던 방문객들이 마음에 드는 차에 올라타면서 생기는 소리였다. 매장에는 팰리세이드, 싼타페, 제네시스 GV80 등 중대형 SUV 모델과 그랜저, 세단 등 소형 모델이 진열돼 있다. 특히 사람들이 몰린 곳은 SUV 코너였다.



매장에서는 차량을 눈으로만 구경하는 '아이 쇼핑'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시 공간 측면에 바 테이블 같은 상담 공간이 마련돼 있다. 판매 담당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구매 상담부터 매매계약까지 전 과정이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이루어진다. 매장 관계자는 "구경하러 오는 손님뿐만 아니라, 구매 목적으로 방문하는 손님도 많다"고 설명했다.

전시된 차량 옆에 놓인 터치 패드로 차량의 전장과 전폭, 가격 정보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과거 영업사원이 고객에게 밀착해 설명하던 방식은 사라졌다. 현대차는 고객이 요청할 때만 도움을 주는 '필요하면 말씀해 주세요' 식으로 운영 중이었다. 이는 옷 가게에서 혼자 쇼핑하기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 성향을 이식한 모습이었다.
사전 예약도 필요없다. 이 매장은 누구나 카페 들르듯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매장 관계자는 "일반 대리점은 예약제로 운영돼 심리적 문턱이 높다"라며 "여기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하고 가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판매'보다는 '브랜드 인식 개선'에 집중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주영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대형몰 내 자동차 브랜드 입점은 꽤 오래전부터 지속돼 온 전략"이라며 "단순한 판매 거점 확보 보다는 잠재적 고객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고, 일상에서 브랜드 경험을 내재화하려는 목적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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