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의 미래, 산본 재정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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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가 풀어야 할 최대 숙원 가운데 하나는 단연 산본 1기 신도시 재정비다.
재정비가 지연될수록 젊은층과 중산층의 이탈은 가속화되고, 도시는 고령화와 공동화의 이중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산본 재정비는 단순 재건축이 아니라 도시 기능의 재설계여야 한다.
1기 신도시 재정비는 선택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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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방향·결단 없으면 인구 유출은 멈추지 않는다
‘선도지구 이후’가 군포 도시정책의 진짜 시험대

군포시가 풀어야 할 최대 숙원 가운데 하나는 단연 산본 1기 신도시 재정비다. 이는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아니다. 도시의 존립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적 과제다.
10일 군포시에 따르면 산본신도시는 수도권 1기 신도시 가운데서도 입지와 교통 접근성 면에서는 강점을 지녔지만, 준공 30년을 넘기며 노후화의 한계가 뚜렷해졌다. 주차난, 생활 SOC 부족, 상권 침체, 주거 유형의 획일화는 주민 불편을 넘어 인구 유출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문제는 속도다. 정부의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와 선도지구 지정 이후에도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더디다. 재정비가 지연될수록 젊은층과 중산층의 이탈은 가속화되고, 도시는 고령화와 공동화의 이중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산본 재정비는 단순 재건축이 아니라 도시 기능의 재설계여야 한다. 주거 밀도만 높이는 방식은 해법이 아니다. 생활 인프라, 문화시설, 교육 환경, 업무·상업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생활형 복합도시'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다시 말해 '잠만 자는 신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
정책 방향도 분명해야 한다. 주민 합의를 이유로 결정을 미루거나, 행정 리스크를 우려해 소극적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 행정의 역할은 조정이 아니라 추진이다. 명확한 로드맵과 일정 제시, 책임 있는 의사결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재정비는 또 하나의 계획으로만 남게 된다.
산본 재정비는 교통, 산업, 교육 정책과도 맞물린다. 금정역 중심 광역교통망 확충, 자족형 일자리 기반 구축, 교육 경쟁력 회복이 동시에 작동할 때 비로소 효과를 낸다.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재정비는 반쪽짜리에 그친다.
지금 군포에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다. 산본을 살리지 못하면 군포의 미래도 없다. 1기 신도시 재정비는 선택지가 아니다. 군포가 반드시 통과해야 할 도시 생존의 관문이다.
김명철·손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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