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갯벌·해양생태계 활용한 ‘블루카본’으로 탄소배출권 확보 추진

박준철 기자 2026. 2. 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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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사는 종자식물인 잘피를 이식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갯벌과 잘피 등 해양수산 자원을 활용한 블루카본으로 탄소배출권 확보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2027년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협의체(IPCC)에서 블루카본이 탄소흡수원으로 공식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 인천의 갯벌과 해조류를 활용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정해진 양만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이다. 정부나 국제기구가 기업에 배출할 수 있는 최대 허용량을 정해주고 이를 초과하면 돈으로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블루카본은 염생식물과 바다에 사는 종자식물인 잘피 등 연안에서 서식하는 식물과 갯벌 등의 퇴적물을 포함한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숲이나 정글 같은 육상생태계에서 흡수하는 탄소인 그린카본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탄소흡수원으로서 블루카본은 육상생태계와 더불어 중요한 환경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인 2030년까지 4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이다.

인천시는 국내 갯벌의 28.2%의 광활한 갯벌과 다양한 해양생태계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블루카본 잠재력이 매우 높다.

인천시는 2005년부터 바다숲 조성을 위한 잘피 관련 연구를 진행 했고, 2021년부터는 잘피와 염생식물 등을 시범 이식하고 탄소 저감방안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남동발전 현장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친환경 생태통합양식(IMTA) 기술을 활용한 CO2 감축방안 연구’ 과제를 완료하는 등 수산자원을 활용한 탄소흡수원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까지 IPCC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블루카본 자원은 맹그로브숲, 잘피, 염생식물이다. 그러나 2025년 10월 페루에서 열린 IPCC 제63차 총회에서 갯벌, 해조류, 조하대 퇴적물을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많은 국가의 지지를 받았다. 2027년까지 공식적인 블루카본 자원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으로 블루카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2050년 블루카본 목표 탄소흡수량 136.2만t을 달성하기 위해 관련 연구 및 기술 개발, 서식지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도 2030년까지 41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는 ‘한-미 공동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 시스템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수산자원연구소가 과제수행 공동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국내 30여개 전문기관과 함께 해조류를 활용한 대량 양식 기술과 블루카본 활용 등의 탄소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해양탄소 중립기반 산업화 연구를 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넓은 갯벌과 블루카본에 필요한 다양한 수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블루카본에 대한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천 앞바다가 국제적 블루카본 사업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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