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와 싸웠던 역수출 신화, 시작부터 대위기… 선발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게 현실인가

김태우 기자 2026. 2. 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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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년 700만 달러 계약을 한 드류 앤더슨은 치열한 선발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코디 폰세(토론토)와 더불어 KBO리그 최고 투수로 평가됐던 드류 앤더슨(32·디트로이트)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이 예상보다 험난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당초 디트로이트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스프링트레이닝을 돌입하는 시점에서는 슬그머니 예상 명단에서 빠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0일(한국시간)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둔 현시점에서 올해 개막 로스터를 예상했다. 디트로이트 담당 기자 제이슨 벡도 팀의 26인 개막 로스터를 예상했다.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1년 700만 달러에 계약한 앤더슨의 이름은 선발 명단에 없었다.

벡은 디트로이트의 개막 로테이션으로 에이스이자 리그 최고의 좌완인 타릭 스쿠발을 필두로 FA 영입생인 좌완 프렘버 발데스, 베테랑 우완 잭 플래허티, 그리고 케이시 마이즈와 트로이 멜턴을 예상했다.

스쿠발, 발데스, 플래허티, 마이즈는 리그에서 쌓인 경력과 입지가 있는 만큼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확정적이었다. 멜턴과 앤더슨, 그리고 재활 중인 리즈 올슨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라는 평가였는데 벡은 멜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 앤더슨과 치열한 선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우완 신예 트로이 멜턴

벡은 “발데스의 합류로 인상적인 4인 로테이션이 확고해졌고, 선발 로테이션의 5번째 자리를 두고 건강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면서 “논리적으로 보면 리스 올슨이 건강하고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맞지만, 그는 지난해 7월 이후 실전 등판이 없었고 현재 오른쪽 어깨 부상에서 복귀를 시도 중이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충분하며, 그중에는 멜턴과 앤더슨에게도 선발로 나설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점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올슨의 건강이 확인될 때까지는 멜턴과 앤더슨이 한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올슨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경쟁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앤더슨으로서는 올슨이 돌아오기 전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에 이어, 자신의 자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확실히 못을 박아버리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팀 내 유망주 투수인 멜턴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국 이적시장 막판 디트로이트에 합류한 발데스가 앤더슨을 불펜으로 밀어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발데스는 오랜 기간 꾸준하게 활약한 리그 정상급 좌완으로 스쿠발과 더불어 최강의 좌완 원투펀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앤더슨은 대신 불펜 8명 중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벡은 “앤더슨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만큼,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승리하든 그렇지 않든 디트로이트 투수진 어딘가에서 보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사실상 보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 디트로이트는 정상급 좌완인 프렘버 발데스를 영입하며 앤더슨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더 어려워졌다

1년 700만 달러는 사실 불펜 투수에게는 비싼 금액이다. 디트로이트가 앤더슨을 선발로 보고 영입했다는 데는 의심이 없다. 하지만 발데스를 추가로 영입했고, 디트로이트는 앤더슨을 선발과 중간에서 다목적으로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앤더슨과 디트로이트는 인연이 꽤 깊다. 앤더슨이 한국에 오기 전 몸 담았던 팀이 바로 디트로이트다. 앤더슨은 선발 기회를 얻기 위해 KBO리그로 향했고, 디트로이트는 앤더슨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MLB.com은 “디트로이트를 떠난 이후에도 앤더슨은 팀과의 인연을 유지했다. 지켜보는 것뿐만 아니라, 머드헨스(구단 산하 트리플A 톨레도) 투수 코치 더그 보흐틀러와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고, 이 관계는 그의 복귀에 일정 부분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한국에 가서 1년 내내 선발로 뛰면서 내 루틴을 가져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매일 내가 필요한 걸 내가 정한 방식대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한국에 간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올해 복귀를 벼르고 있었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 경쟁이 치열하고, 시즌 전망도 다소간 불투명해졌다.

▲ MLB.com은 앤더슨이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 예상했다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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