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 무대도 끊김 없이”… LG유플러스, ‘자율 운영 네트워크’ 전략 본격화

최아리 기자 2026. 2. 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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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디지털 트윈 기술 인터넷망에 적용

LG유플러스가 10일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 회사의 이동통신 및 인터넷망에 적용해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을 자율화한 ‘자율 운영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통신 장애 대응, 인터넷 트래픽 제어, 무선 품질 최적화, 통신국사(通信局舍) 관리까지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체계다. 사람 대신 AI가 통신 네트워크의 품질을 알아서 관리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 운영 네트워크의 상용 적용 사례와 성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MWC 2026’을 앞두고, 이곳에 발표할 내용을 미리 공개한 것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상황을 분석해 선제 대응까지 수행하는 ‘자율화 단계’로 네트워크 운영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2028년까지 자율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자연어로 명령을 입력하면 트래픽 예측, 설정 변경,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최아리 기자

핵심은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플랫폼 ‘에이아이온(AION)’이다. LG유플러스는 이 플랫폼을 통해 장애 예측·대응, 품질 이상 탐지, 과부하 제어를 자동화했다. AI 에이전트는 24시간 네트워크를 모니터링하며 미세한 이상 징후까지 감지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영향 범위를 분석해 원격 조치나 현장 출동까지 자동으로 판단한다. 회사 측은 “그 결과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70%, 홈 서비스 불만은 56% 줄었다”고 주장했다. 통화 끊김이나 일시적 장애로 인한 불편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 등 트래픽 급증 상황에서도 AI가 수요를 예측해 기지국 설정을 조정한다. 예를 들면 3월 광화문에서 열리는 ‘BTS 컴백 무대’같이 수십만 인파가 몰릴 것 같은 상황에서도 대응이 가능하다.

통신 관제 센터 운영에도 디지털 트윈(물리적 현실 세계를 가상 공간에 구현한 것)과 AI를 결합했다. 실제 센터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 공간을 통해 설비 상태와 환경 변화를 상시 분석한다. LG AI연구원의 거대 언어 모델(LLM)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자율 주행 로봇 ‘U-BOT’도 센터에 한 대를 시범 배치해 장비 점검과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인 TM포럼의 ‘네트워크 자동화 성숙도 평가’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액세스 장애 관리’ 영역 레벨 3.8(최고 레벨 4.0)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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