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가 꺼낸 금기어 “윤 어게인으론 못 이긴다”… 국민의힘 전략선이 바뀌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다시 부르는 방식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마침내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개 언어로 나왔습니다.
강성 지지층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인물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개인 소신을 넘어 당의 선거 전략선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기점으로 평가됩니다.
특정 인물에 대한 평가를 넘어, 선거에서 배제할 수 없는 유권자 집단을 인정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다시 부르는 방식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마침내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개 언어로 나왔습니다.
강성 지지층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인물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개인 소신을 넘어 당의 선거 전략선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기점으로 평가됩니다.
6·3 지방선거를 석 달 남짓 앞둔 시점입니다.
국민의힘이 더 이상 결집만으로 승부를 설계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이 처음으로 공식 발언의 형태를 띠었습니다.
그렇다고 절연 선언도, 노선 전복도 아닙니다.
다만 선거라는 냉정한 조건 앞에서 무엇이 통하고 무엇이 통하지 않는지를 인정한 장면입니다.
‘윤 어게인’은 감정의 언어로는 남을 수 있지만, 더 이상 승리를 만드는 전략이 아니라는 판단이 처음으로 공개 확인됐습니다.
■ “윤 어게인으론 못 이긴다” 지도부 첫 공개 인정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9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들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윤 어게인’을 외쳐서는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장동혁 대표에게 공식 입장을 요구한 이후 나온 지도부 차원의 첫 공개 발언입니다.
김 최고위원은 “탄핵 정국에서 52%까지 올랐던 지지율은 ‘윤 어게인’을 외치는 상황에서 확장되지 못하고 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외침만으로 이길 수 있었다면 탄핵은 없었을 것”이라며, 구호 중심 정치의 한계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강성 지지층을 정면으로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선거 전략 차원에서 기존 노선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 부정선거 프레임, 확장은 없고 고립만 남아
김 최고위원은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부정선거를 100% 확신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하며, “10년 넘게 외쳤지만 그 영역은 넓어지지 않고 오히려 좁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믿음의 강도가 아니라 정치적 효과입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를 “고립된 선명성”이라고 규정하며, 중도층을 설득하려면 음모론이 아니라 제도 개선의 언어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성 지지층의 문제 제기를 전면 부정하지 않되, 선거에서 통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 한동훈을 둘러싼 ‘배신 프레임’에도 제동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윤 배신자 척결’ 요구에도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 사람도 이제 없다”고 말하며, 인물 중심의 적대 프레임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한 전 대표는 분명 역량이 있는 사람”이라며 최근 토크 콘서트에서 확인된 동원력을 언급한 대목은 주목됩니다.
“그 정도 인원을 모을 수 있는 정치인은 많지 않다”는 평가는 호불호를 떠난, 현실 인식에 가까운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도 우리가 언젠가는 안아야 할 국민”이라고 했습니다.
특정 인물에 대한 평가를 넘어, 선거에서 배제할 수 없는 유권자 집단을 인정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 김용태 “윤 어게인 리더십으로는 필패”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의 반응은 더 직설적이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다가오니 속마음을 말한 것”이라며, “윤 어게인 리더십으로는 어떤 공직 선거에서도 필패”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인적 일탈 차원이 아닌, 지도부 내부에 이미 공유된 판단임을 확인해주는 대목입니다.
결집만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인식이 세대와 계파를 넘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