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은둔의 고수' 장덕수 DS운용 회장 ETF시장 진출…첫 사령탑은

전병윤 2026. 2. 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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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액티브 ETF 출범…정성인 전 키움운용 부장 헤드로 영입
비상장 투자 귀재 DS자산운용 ETF 진출에 판도변화 예의주시
규제완화에 ETF시장도 펀드매니저 역량따라 변별력 확대될 듯
정성인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

'비상장 투자 귀재' '은둔의 고수'로 불리는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장 회장이 오랜기간 비상장·상장기업 투자시장의 '큰손'으로 명성을 날린 만큼 이번 ETF시장 참전은 업계의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이 액티브 ETF 출범을 위한 조직을 꾸리고 내달부터 본격 출범한다. DS자산운용의 첫 ETF 조직을 이끌 헤드는 정성인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컨설팅사업부장이 맡는다. 정성인 전 부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부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를 이끌며 성과를 낸 베테랑이다.

특히 2024년 DS자산운용으로 이직한 김성훈 대표가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시절 ETF 사업부를 이끌던 정 전 부장과 호흡을 맞춘 만큼 이번 영입을 주도했다.

정성인 전 부장은 지난주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사직하고 다음달 3일부터 DS자산운용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액티브 ETF 조직 출범을 위한 인력 구성은 외부 영입 등을 통해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액자산가 중심의 사모펀드와 신탁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온 DS자산운용이 김성훈 대표 영입 이후 개인투자시장 확대를 위해 ETF시장 진출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DS자산운용은 비상장 기업 발굴과 상장사 직접 투자로 고수익을 올린 만큼 특정 지수를 구성한 종목을 그대로 복제해 해당 지수를 추정하는 '패시브 ETF'가 아닌 초과수익을 목표로 펀드매니저의 적극적 운용 전략을 가미한 '액티브 ETF'를 선택한 점이 주목된다.

ETF 시장은 올해 초 사상 첫 순자산 300조원을 돌파했으며 '오천피' 시대를 맞아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여기에 초과수익을 노린 액티브 ETF가 순자산 100조원에 육박하며 1년 새 2배 가까이 불어나는 등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액티브 ETF의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어서 시장 확대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TF는 벤치마크(기준잣대)로 삼은 지수와 70% 이상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데(상관계수 0.7 규제) 액티브 ETF에 한해 이를 낮추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브 ETF의 규제 완화가 추진되면 ETF 시장에서 운용 역량에 따른 자산운용사간 변별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규제 완화가 될 경우)지금까지는 ETF에 캡이 씌워져 있어 기계적으로 지수 추종을 해야 했는데 이제 그 캡을 열어준다는 의미"라며 "기존에 운영하던 펀드매니저들의 역량이 더 커지는 것이고 운용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덕수 회장은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틱투자자문 등을 거치며 비상장 벤처투자에 귀재로 부각됐다. 2000년대 후반 인터파크와 컴투스 투자로 얻은 수익을 종잣돈 삼아 2008년 DS투자자문(현 DS자산운용)을 설립했다. 2014년에는 DS벤처스를 세워 마켓컬리와 직방 등 수많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우리돈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장 회장은 지금도 매일 투자전략 회의에 직접 참여할 만큼 열정적이지만 좀처럼 언론 등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고수로 불린다. 금융투자협회 기준 DS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2조5956억원 규모다.

전병윤,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