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맥주 한 캔' 부담 된 이유 있었다…비용 뻥튀기에 가격 '껑충'
【 앵커멘트 】 쉬는 날 오붓하게 라면에 맥주 한 캔 마시는 짜릿함, 하지만 가격이 뛰면서 어느 순간부터 짜릿하지 않은 기분이죠. 맥주도 라면도 비싸진 이유가 있었습니다. 리베이트를 주거나 계열사에 이익을 몰아주는 등 부당하게 비용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심지어 세금도 빼먹었습니다.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편의점의 맥주 판매대.
국산 맥주 네 캔에 1만 1000원, 국내 업체가 들여오는 수입산 맥주도 네 캔에 1만 2000원입니다.
불과 몇 년 전 국산맥주는 8~9천원 대, 수입맥주도 네 캔에 1만 원 정도였던 걸 감안하면 20% 정도 가격이 뛴 것입니다.
라면도 마찬가지.
대형마트에서 봉지라면 묶음 한 봉지에 2천 원대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3천 원대도 손에 꼽습니다.
프리미엄 라면은 4개입이 4700원에 팔립니다.
▶ 인터뷰 : 이도미 / 서울 종로구 - "(많이 오른 걸) 체감하죠. 원래는 2개씩 구입해요. 예전에 비해서 많이 오른 것 같아요."
퇴근 후 맥주 한 캔하고 부담 없이 라면 끓여 먹기 부담스러워진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 맥주업체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편의점에 1100억 원대 리베이트를 준 뒤, 이를 포함한 비용 1500억 원을 판매가에 반영했습니다.
그 결과 맥주값이 22.7% 올랐다고 국세청은 밝혔습니다.
아이스크림 업체도 관계사에 이익을 몰아줬다가 200억 원대를 추징당했고, 라면 제조 업체는 추징금으로 300억 원을 맞았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국세청은 장바구니 물가를 뛰게 만든 혐의를 받는 업체들에 대해 추가 조사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안덕수 / 국세청 조사국장 - "생필품 제조업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등 총 14개 업체이며, 전체 탈루 혐의 금액은 약 5천억 원…."
정부는 특히, 최근 밀가루 담합으로 재판에 넘겨진 업체들도 면밀히 들여다본 뒤 세무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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