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의 AI 승부수…스마트팩토리에서 휴머노이드까지[NW리포트]
"기술 초격차 실현 못하면, 생존 어려워"
고용 불안 우려도…협업 구조 만들어야

"앞으로 지능형 자율제조와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이 필요하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장인화 회장이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던 산업용 로봇을 넘어, 고강도 현장에 투입 가능한 피지컬 AI로 도입 범위를 넓히며 'AI 제철소' 구현을 구체화하는 흐름이다.
다만 자동화 기술 확장에 따른 근로자 일자리 위협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고도화된 로봇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용 안정과 전환을 병행할 현실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휴머노이드 실증 사업…업계 확산 '신호탄'?
휴머노이드는 압연 완성품 코일 하역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20~40톤(t) 무게의 코일을 다루는 물류 작업은 사고 위험이 큰 만큼, 휴머노이드 투입을 통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장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면 투입 규모를 확대해 다양한 물류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투입을 계기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피지컬 AI가 인간과 협업해 복잡한 작업을 유연하게 수행할 경우, 생산성 향상과 함께 작업 환경 개선, 안전사고 감소 효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과 AI 활용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라며 "철강 산업 내 AI 도입으로 제품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작업자 안전과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 회장 체제 이후 AI 전환 속도는 한층 빨라졌다. 기존 스마트 팩토리에 AI를 결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핵심 제조 혁신 전략으로 삼고, AI 기술을 건설·물류·사무 등 전사로 확산해 단순 자동화를 넘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했다. 그룹은 지난해 말 페르소나 AI에 약 300만달러(약 43억원)를 투자했고, 임팩티브AI와 협업해 철강 수요와 원자재 가격을 예측하는 솔루션 '딥플로우'를 도입했다. 일본 야스카와전기와의 산업용 로봇 협력도 추진 중이다.
그룹은 올해 자동화 중심 경영 전략에 더 무게를 둘 전망이다. 장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경쟁사와의 기술 초격차를 실현하지 못한다면 생존도 장담할 수 없다"며 "제조 현장에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확산하고 고위험 공정에 무인화 기술을 적용해 쾌적한 일터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피지컬 AI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관련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역시 AI 투자 강화 의지를 보이고 있고, 한국철강협회와 AI·소프트웨어산업협회 간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 제조'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자리 위협 불가피…현실적 대처법은
지난 1월 현대차그룹이 CES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기술 완성도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생산 현장 도입 계획이 알려지자 일부 근로자들은 일자리 위협을 이유로 반발에 나섰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 역시 향후 피지컬 AI 도입이 본격화되면 노사 간 마찰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기술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노동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안전망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완전한 고용 유지를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면서도, 성급한 전면 도입보다는 로봇과 인력이 장기간 공존하며 협업할 수 있는 구조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AI 도입에서 핵심은 기존 기술 인력이 축적해온 현장 지식"이라며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로봇에 학습시키고, 사람과 AI가 협업하는 구조를 통해 고령화 시대의 인력 공백을 보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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