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감독 지각 → 지키지 못한 17점의 리드’ 삼성에겐 잊고 싶을 하루

수원/이상준 2026. 2. 1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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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다시 10위에 0.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서울 삼성은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1-104로 졌다.

삼성은 경기 시작 1시간 가량을 앞두고, 초유의 사태를 겪는다.

그래도 삼성은 변수 하나를 가지고 치른 경기 치고는,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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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이상준 기자] 삼성이 다시 10위에 0.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서울 삼성은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1-104로 졌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12승 27패의 9위를 유지했다. 10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는 다시 0.5경기다.

삼성에게는 어수선하다는 단어가 어울리는 하루였다. 코트 안팎으로 연패를 끊어낼 고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

첫 단추부터 꿰지 못했다. 삼성은 경기 시작 1시간 가량을 앞두고, 초유의 사태를 겪는다. 라커룸에서 경기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할 김효범 감독이 자취를 감춘 것. 아예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각 출근이다. 김효범 감독의 취재진 사전 인터뷰는 당연히 취소됐고, 김보현 코치가 팀 미팅과 전반전을 주도해야 했다.

후반전이 되어서야 사령탑은 모습을 드러냈지만, 선수단은 혼란 속 경기를 치르는 마이너스를 가져야 했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후 “자세하게 풀 수 없는 개인사다”라며 지각 사유를 전했으나,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게 많았다. 분명 개운치 못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삼성은 변수 하나를 가지고 치른 경기 치고는, 선방했다. 3쿼터까지 외려 주도권을 챙겼다. 손목 관절염에서 복귀한 앤드류 니콜슨(34점 3점슛 4개)의 득점력, 신인 이규태(17점 3리바운드)의 개인 득점 커리어하이가 더해지며 3쿼터 한 때 65-48까지 앞서갔다. KT의 빈공이 이어지고 있었기에, 지키면 승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삼성이 쌓아놓은 탑은 무너졌다. 데릭 윌리엄스(29점 3점슛 5개)의 맹폭, 강성욱(23점 10어시스트)의 활약을 효율적으로 억제하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이어진 연장전 종료 24초 전 나온 박지원의 골밑 득점은, 패배를 결정하는 실점이 되고야 말았다.

이길 수 있었던 순간을 놓친 게 컸다. 89-91로 역전 당한 4쿼터 종료 45초 전을 기점으로, 한호빈의 재역전 3점슛과 이관희의 자유투 1점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속공 덩크슛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쿼터 마지막 공격마저 니콜슨의 공격자 반칙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연장전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맞이한 마지막 공격도 마찬가지. 스코어가 101-104였기에 3점슛을 시도하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볼을 만지던 이관희와 이근휘 둘 모두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외려 박지원에게 스틸을 내주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슛을 시도하지도 못하고 진 건 너무나 뼈아팠다.

경기 안팎으로 홍역을 크게 치른 날이다. 삼성에게 이날의 패배는, 어쩌면 시즌을 치르면서 제일 큰 타격이 있을 1패였다. 단순 연패만이 문제가 아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끝맺음할 점검이 필요하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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