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로비 조직에 '일할 수 있도록 지원'…지시하고 서명"

김천 기자 2026. 2. 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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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정관계 로비를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제(9일) SBS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방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총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당시 신천지 소속 변호사가 이 총회장을 면회하며 보고한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서에는 "지난번 지침대로 요한지파에서 후원금을 모아 상하그룹(이 총회장 지시로 만들어진 신천지 로비 조직)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해당 내용 옆에는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이라는 손 글씨와 함께 서명이 있습니다. 전 신천지 간부는 해당 글과 서명은 모두 이 총회장이 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신천지 간부는 매체에 "(이 총회장이) 구속됐을 때 변호로 들어가서 말씀하신 것들을 다 적은 뒤 사인을 받아 나온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총회장이 교단 차원에서 로비 단체에 대한 재정 지원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인 겁니다.

실제로 이 총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전방위적인 로비를 지시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2020년 12월 26일 이 총회장은 전직 간부 A씨와 통화에서 "국회의원들도 만나고 또 청와대 있는 사람들도 만나고, 또 그러고 판사도 만나고 이렇게 해서"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신천지가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되기 한 달 전인 2020년 7월부터 약 8개월간 신도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아 총 170억원가량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실제 자금 사용처와 모금 경위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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