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붙는다”⋯ 갤럭시 S26 vs 아이폰18 격돌

올해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S26’와 애플 ‘아이폰18’이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이번 경쟁의 성패는 인공지능(AI)을 누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사용자 경험에 녹여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인 ‘AI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은 하드웨어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며 디스플레이·카메라·칩 성능에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격차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하며 사양 경쟁만으로 출고가 인상을 설득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제조사들이 선택은 인공지능(AI)다. AI가 단순 신기능을 넘어 가격 인상의 명분이자 핵심 차별화 수단이 된 것이다. 갤럭시 S26과 아이폰18 역시 사용자 경험 중심의 AI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 보안 강화, 앱과 알림 단위의 AI 제어 등 사용자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AI 존재감을 드러낸다. AI를 쓰다 보면 개입하는 방식에 가깝다는 평가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는 CES 2026에서 “올해 출시하는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을 포함해 프리미엄 TV, 와이파이 연결 가전 제품군에 AI를 전면 적용할 계획”이라며 AI를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조 아래 오는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한다. 갤럭시 S26에는 자체 칩 ‘엑시노스 2600’을 일부 모델에 적용해 AI 연산 효율을 높이고, 외부 서버 의존도를 줄이는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6 울트라‘에 적용될 화면 시야각을 제어해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역시 AI 기반 기능으로, 사용자가 일상사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AI가 개입하는 경험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에도 고도화된 ‘갤럭시 AI’를 적용한다. 전작인 갤럭시 S25에서 통합형 AI 플랫폼 ‘원 UI 7’과 ‘서클 투 서치’ 등을 선보인 데 이어, AI 기능을 사용자 경험 전반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반면, AI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이 동시에 개선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기 내 AI 처리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클라우드와 서비스 연계를 통해 AI 활용 범위를 생태계 전반으로 넓히는 전략이다. 핵심은 음성 비서 시리를 중심으로 한 AI 개편이다.
애플은 기존의 명령 수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대화형·맥락 인식형 AI로의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리에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병행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자체 AI 기술과 외부 모델을 결합해 사용자 경험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부품 가격 상승이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해”라며 “출하량 확대보다 마진이 높은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전략이 강화될 것”이라며 “경쟁의 무게중심이 소프트웨어와 AI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서는 AI 활용 방식이 주요 비교 요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홍선혜 기자 reds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