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무게만 '32kg', 피부 찢어지고 패혈증까지… 20대 여성에게 무슨 일?

거대한 가슴 때문에 피부가 찢어지고 심각한 감염에 노출되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는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의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여성 릴리 포터(21)는 36NN 사이즈의 거대한 가슴 때문에 끊임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릴리의 몸무게는 108kg인데, 가슴 무게만 32kg에 달한다. 체중의 3분의 1일 가슴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릴리는 "14살 때부터 가슴 크기가 더블 D였고, 지금은 더블 N이다"라며 "가슴 무게 때문에 브래지어 끈이 어깨를 파고들어 항상 고통스럽다"고 했다.
지난 9월에는 전신으로 염증이 퍼지는 패혈증까지 발생했다. 릴리는 "가슴 무게 때문에 피부가 찢어졌고, 그곳에 감염이 발생해 패혈증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들이 조금만 더 늦었으면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며 "5일간의 입원 치료 끝에 패혈증을 치료했지만, 항생체 치료에도 불구하고 감염이 깨끗이 사라지지 않아 재발성 패혈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릴리는 유방 축소술을 받고 싶지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는 체질량지수가 너무 높아 현재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NHS 대변인은 "유방 축소술을 받으려면 여러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최근 1년 동안 BMI가 18~25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만 예외적인 경우를 고려하는 절차가 있어 주치의와 이 부분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호르몬 민감증이 주요 원인
릴리가 겪고 있는 거대유방증은 신체 비율에 비해 유방이 과도하게 커져, 일상과 건강에 의학적 문제를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큰 가슴과 다른 개념이다. 거대한 가슴 때문에 몸에 통증이 생기고, 자세 이상, 피부 문제 등이 동반돼야 한다.
거대유방증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생긴다. 다만 호르몬 민감성이 증가한 경우가 가장 흔하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어도 유방 조직이 과민 반응하면서 과도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호르몬이 급격히 변화하는 시기인 사춘기, 임신기, 출산 후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비만은 거대유방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비만하면 유방 하중이 증가하면서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실제 체중을 줄여도 유방 크기가 비례해서 줄어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근골격계 통증 많고, 패혈증 사례들도
거대유방증이 있으면 만성 근골격계 통증이 잘 생긴다. 목, 어깨 통증이 흔하고, 긴장성 두통도 나타난다. 유방의 무게 때문에 몸 앞쪽에 하중이 실리면서 목뼈 등 척추뼈가 만성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근육 피로가 쌓이고 자세가 비틀린다.
브래지어 끈이 몸을 압박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국소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슴 아래 접히는 부위에 습진, 진균 감염, 만성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릴리의 경우처럼 패혈증까지 이어지는 극단적인 경우들도 보고된다. 유방 무게 때문에 피부에 미세 균열이 생기고, 이 균열이 오래 지속되면 피부가 찢어질 수 있다. 그 부분으로 세균이 침입해 혈류로 들어가면 전심 염증이 발생하는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슴 축소술 통해 과도한 지방 제거해야
거대유방증을 해결하려면 가슴 축소술을 해야 한다. 가슴 축소술이 의학적으로 거대유방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가슴 축소술은 가슴의 과도한 지방, 피부, 유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환자의 건강 상태와 가슴의 크기에 따라 유륜 절개법, 밑주름 절개법, 수직 절개법, 지방흡입술 등이 쓰인다.
가슴 축소술은 고난도 수술 영역에 속한다. 경험이 부족한 의사가 수술하면 합병증과 부작용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환자 자신에게 어떤 수술이 최적이고, 안전한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편, 거대유방증은 완전히 치료되는 질환이 아닌다. 수술로 한 차례 제거하더라도 호르몬 변화나 면역 반응에 따라 조직이 다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발 사지 마세요”… 약사가 분노한 ‘이 영양제’, 왜? - 코메디닷컴
- “폐암 말기 6개월 남았다”… 고향서 40년 더 산 男, 무슨 일? - 코메디닷컴
- “한 달간 ‘사정’ 안하기”…성관계도 참는다는 男, 사실 ‘이만큼’은 해야 한다고? - 코메디
- 아침 공복에 삶은 달걀 + ‘이 음식’ 먹었더니…혈당, 뱃살에 변화가? - 코메디닷컴
- “이 얼굴이 44세?”…송혜교 동안 피부 비결은 ‘이 음식’? - 코메디닷컴
- ‘파격 노출’ 나나, 가냘픈 몸매에 ‘이곳’도 올록볼록…괜찮을까? - 코메디닷컴
- 매일 아침 머리 감을 때 쓰는데 ‘헉’...이렇게 위험한 성분이 들어 있다고? - 코메디닷컴
- 식사 후에 ‘이 습관’ 꼭 실천했더니…당뇨 ‘전 단계’에 어떤 변화가? - 코메디닷컴
- “가슴 보형물 덕에 ‘암’ 빨리 발견?”...샤워 중 멍울 쉽게 잡혔다는 32세女, 진짜? - 코메디닷
- ‘고개 숙인 남자’…조루증 치료는 ‘자가요법’부터, 어떻게?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