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콘서트 26만 ‘구름떼 인파’ 몰려… 警, 특공대도 투입한다 [사건플러스]
4개 권역 15개 구역으로 나눠
현장 폭행·난동에도 적극대비
불법티켓 예매 등도 엄정 대응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콘서트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 을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경찰이 행사 당일 혼잡에 대비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은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고 권역을 나누어 안전관리에 나서는 한편 특공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돌발상황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9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안전차장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지정해 전 기능이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안전한 인파관리 통해 시민들 안전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행사 당일 광화문 앞 월대 건너편 광화문광장 공연 무대부터 덕수궁·대한문까지 23만 명이 밀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파가 숭례문까지 몰린다면 최대 26만 명이 현장에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인파 밀집도에 따라 광화문 일대를 ‘코어 존’(core zone), ‘핫 존’(hot zone), ‘웜 존’(warm zone), ‘콜드 존’(cold zone) 등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눈다. 해당 4개 권역은 세부적으로 총 15개 구역으로 다시 나눈다. 각 구역에는 총격급 책임자가 지정돼 안전활동에 나선다.
스탠딩석과 지정 좌석 관객이 모이는 등 콘서트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코어 존’은 인파 핵심 지역으로, 펜스로 둘러싸 인파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그 뒤로 형성된 광화문∼시청역 일대 ‘핫 존’은 인파 위험지역으로 설정돼 교통이나 도보 등 시민들의 이동이 통제된다. 비교적 외곽 지역인 ‘웜 존’은 ‘인파 우려 지역’으로, 시민들이 일정 시간 머물거나 이동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현장에서 우려되는 폭행·난동·테러 등에 대해서도 일선 9개 경찰서의 13개 강력팀을 배치해 돌발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경찰특공대 또한 투입돼 폭발물 위협으로 인한 폭발물 검색 및 거동 수상자 확인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허위 폭발물 위협 글이 온라인 상에 게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이버수사대에 모니터링 전담팀도 지정할 계획이다. 안국역·서울역·서대문역 등 콘서트장과 비교적 먼 지역은 인파 위험 지역으로 시민 안내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만약 핫 존에 인파가 과도하게 밀집될 경우 경찰은 웜존과 콜드존의 경계지점부터 시민들의 출입을 차단할 방침이다.
공연을 주최해 수익을 얻는 하이브 측은 안전요원 3553명을 확보했지만 경찰은 인파 운집 상황을 보고 안전요원 배치를 추가로 요구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행사와 관련한 불법 티켓예매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온라인 상 티켓 발매 과정에서 매크로를 이용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티켓을 수령하거나 서버장애를 일으켜 티켓 발매를 방해해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티켓이나 인근 숙소 숙박권을 미끼로 한 판매 빙자 사기에도 대비한다.
한편, 콘서트 전후 날짜에 서울 광화문·종로·중구 일대 숙박요금이 짧은 기간에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8일 서울경제신문이 네이버 호텔 가격비교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콘서트 날인 3월 21~22일 1박 요금은 공연 사용 허가 전인 이달 22일과 허가 이후인 27일 사이 수십만 원씩 오르거나 최대 두 배 이상 인상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공연 일정이 공식화되자 인근 숙박시설 상당수는 이미 예약이 마감됐고, 남은 객실을 중심으로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일례로 종로 일대의 3성급 A 호텔은 1월 22일 기준 1박 요금이 30만 6000원이었으나 27일에는 64만 9000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평소 주말 요금이 2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인상 폭이 크다. 고급 호텔도 인상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광화문광장·종로 중심 도보권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은 106만 7000원에서 154만 원으로 올랐다.
서울시는 숙박요금 급등 상황을 인지하고 바가지요금 대응에 착수했다. 관광호텔 등 대형 숙박시설은 이번 주부터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텔과 생활형 숙박시설 등 소규모 업소는 다음 주부터 종로·중구 일대를 중심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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