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글밭] 변화된 대전, 새로운 시작

충청투데이 2026. 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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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영화 '아일랜드'를 다시 보게 됐다.

결혼과 출산 지표의 개선 또한 대전이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넘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유성복합터미널 개관, 트램 착공, 한화이글스파크 개장, 방사청과 머크사 이전까지 더해지며, 대전은 조용한 도시를 넘어 사람과 문화, 일상이 살아 숨 쉬는 '찾고 싶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대전은 이제 멈춰 있는 도시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도시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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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우연히 영화 '아일랜드'를 다시 보게 됐다. 처음 봤을 때는 그저 흥미로운 SF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영화 속 링컨과 조던이 살아가는 공간은 겉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세계였다. 그러나 반복되는 의문 끝에 링컨은 그들이 꿈꾸던 '아일랜드'가 자유가 아닌 죽음을 의미한다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다.

결국 두 사람은 안전하지만 거짓된 세계를 떠나, 불안하더라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현실의 삶을 선택한다.

주인공들이 선택에 기로에 선 모습을 보다, 대전의 모습이 떠올랐다.

도시 역시 성장하는 과정에서 선택의 순간을 맞는다. 익숙하고 안정적인 길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불확실함을 감수하고 변화를 선택할 것인지.

대전은 오랜 시간 '과학의 도시'라는 이름 아래 비교적 안정된 모습으로 존재해 왔다. 큰 문제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는 변화가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장우 시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대전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지금의 모습에 안주해도 괜찮은가, 시민의 삶은 정말 나아지고 있는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도시인가 하는 질문들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변화였고, 이장우 시장이 선택한 변화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과감한 결단과 실행이었다.

그 결과 대전의 경제 성장률은 전국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상장기업 수와 시가총액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때 당연하게 여겨졌던 인구 감소 흐름도 반전되며,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이는 대전이 더 이상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고 싶은 도시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지표의 변화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 일과 삶의 균형, 청년 정주 여건과 보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전은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 지표의 개선 또한 대전이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넘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또한, 오랫동안 방치됐던 과제들도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개관, 트램 착공, 한화이글스파크 개장, 방사청과 머크사 이전까지 더해지며, 대전은 조용한 도시를 넘어 사람과 문화, 일상이 살아 숨 쉬는 '찾고 싶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대전 0시 축제는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시민과 방문객을 도심으로 이끌었으며, 빵축제·칼국수축제 등 도심형 문화행사 역시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결국 안전한 거짓을 떠나 불완전한 진실을 택한다.

지금의 대전 역시 비슷한 선택의 길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변화는 분명 불편함을 동반한다.

하지만 변화 없는 안정이 결국 정체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우리는 알고 있다.

대전은 이제 멈춰 있는 도시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도시로 변화했다.

이 변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지켜보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이 변화가 조금은 기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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